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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대통령들은 어떻게 책을 읽었을까? - 평범한 소년을 대통령으로 만든 위대한 독서법 똑똑한 주니어 16
김경우 지음, 허정아 옮김, 최진 / 넥서스주니어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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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사람들의 가장 큰 공통점은 '독서'더군요. 아이와 함께 읽으려고 구매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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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롯의 거미줄 시공주니어 문고 3단계 35
엘윈 브룩스 화이트 지음, 가스 윌리엄즈 그림, 김화곤 옮김 / 시공주니어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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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서 마음이 즐거워지는 책이다. 주커만 농장의 헛간에 사는 동물들의 대화는 맛깔스러운 문체로 시종일관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그리고 매력이 넘치는 동물 캐릭터들. 작고 약하게 태어난 새끼 돼지를 죽이려 했던 아라벨씨는 어린 딸 펀의 설득으로 돼지 윌버를 살리기로 한다. '아빠, 저도 만약 갓난 아기였을 때 몹시 작았다면 안 기르셨겠네요?'

펀의 극진한 보살핌으로 건강한 돼지로 자란 윌버는 주커만 농장에 팔려가지만, 자기가 곧 베이컨이 될 운명이라는 얘기를 듣고 실의에 빠진다. 농장 탈출에도 실패하고, 외로움으로 흐느껴 울고 있을 때, 말을 건네오는 소리, '친구가 있으면 좋겠니, 윌버? 내가 친구가 되어 줄게.'

그렇게 거미 샬롯과 돼지 윌버가 친구가 되었다. 사실 참 우스운 설정이다. 돼지와 거미가 친구가 된다는게. 하지만 어떠랴? 작가는 이 순진하고 귀여운 꼬마 돼지와 현명하고 헌신적인 거미 샬롯의 우정을 너무나 설득력 있게 그려내고 있다. 거미와 돼지에 대한 편견을 모두 치워내면서…

돼지 윌버를 살리기 위한 샬롯의 행동은 참 기발하면서도 거미답다. 윌버를 위해 거미줄에 글자를 새기는 일. 헛간 위에 '대단한 돼지' '훌륭한' '눈부신' 등의 글자를 새겨 윌버를 사람들에게 알리고, 특별한 돼지로 만들었다.

사람들은 돼지 위에 새겨진 거미줄 글자를 보기 위해 농장으로 몰려오고, 주커만씨는 돼지를 더욱 보기 좋게 하기 위해 윌버에게 정성을 쏟으며 키운다. 유명해진 윌버가 박람회장에서 특별상을 받게 됨으로써, 윌버를 살려내겠다는 샬롯의 약속이 결국 지켜졌다. 서로 친구가 된 후, 윌버와 샬롯의 삶은 특별해졌다. 우정을 알기 이전의, 의미 없는 삶으로 되돌아갈 수 없게 된 것이다.

유쾌하게 전개되던 이야기는, 윌버의 박람회 특별상 시상 이후, 할 일을 다 끝낸 샬롯의 죽음으로 인해 슬픈 대목에 이르게 된다. 샬롯이 남긴 알주머니를 농장 헛간으로 소중히 가져와 오백 열 네 마리의 새끼 거미의 탄생을 지켜보는 윌버. 이제 샬롯은 없지만, 샬롯의 우정은 윌버의 마음에 계속 남아 윌버가 사랑을 아는 돼지로 살게 하였다. 물론 살롯의 자손들이 윌버의 친구가 되었음은 당연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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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실 언니 - 양장
권정생 지음, 이철수 그림 / 창비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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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내내 마음을 불편하게 하였던 책 <몽실 언니>. 이제부터는 절대 배 안고프게 해주마 약속하며 몽실의 손을 잡고 댓골 김주사에게 갔으나 몽실을 지켜주지 못했던 친어머니 밀양댁. 몽실이를 친자식처럼 귀여워해 주겠다던 약속을 저버리고 다리 병신이 되게한 새아버지 김주사. 몽실을 배불리 먹여주지 못하고, 전쟁이 끝난 후에는 만신창이가 되어 돌아온 친아버지 정씨. 몽실이를 살갑게 대해주었으나 병으로 오래살지 못하고 난남이만 남겨둔 채 세상을 떠난 새어머니 북촌댁. 몽실의 부모들 중에는 누구 하나 몽실의 버팀목이 되어주는 사람이 없다.

새아버지집에서 눈치밥을 먹고, 절름발이라는 놀림을 받으며, 몽실이는 너무 일찍 철이 들어 버렸다. 아버지를 원망하지 않느냐는 북촌댁의 질문에 '다리 다친 건 내 팔자여요.'라며 그저 눈물만 흘렸으니 말이다. 처음엔, 그 험한 팔자에 이리저리 휘둘리며 살아가는 몽실이를 가엽게만 여겼는데, 다시 책을 읽었을 때에는, 몽실이가 그저 팔자에 휘둘린 삶이 아니라 차츰 자신의 의지로 선택한 삶을 살아냈음을 알게 되었다. 남주네와 장골할머니가 같이 살자고 했을 때에도 '무서운 건 신세지는 것보다 나아요'라고 다부지게 말하는 모습이나 병든 아버지와 어린 난남이를 먹여 살리기 위해 스스로 거지가 되기로 결심하는 모습 등이 그러하다. 야학 선생님의 '인생의 길'이라는 말을 들은 뒤부터, 몽실은 자신이 걸어갈 길을 스스로 선택하는 삶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던 것 같다.

이 이야기 속에는 많은 인물들이 나오고 몽실의 삶을 기구하게 만드는 사람들도 있지만, 아무도 미워할 수 없다. 보통은 미운 사람, 악역이 되는 사람이 한둘 쯤 나오기 마련인데, 귄정생 선생님의 이야기에서는 그런 사람을 찾아볼 수 없다. 그 어떤 존재라도 그 나름의 이유가 있어 고개 끄덕이게 만들고, 같이 마음 아프게 하는 사람들. 모든 처지의 사람들을 다 끌어안는 몽실이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아버지를 버리고 딴데 시집을 간 어머니도 나쁘다 않고, 버려진 검둥이 아기를 욕하는 사람들을 되려 나무라고, 양공주 일을 하는 금년이 아줌마조차 욕하지 않는다. 이들을 이렇게 살게한 가난을 탓한다. 가난을 가져온 전쟁을 나쁘다 한다. 그리고 전쟁을 일으킨 높은 사람들. 이들이야말로 진정으로 우리가 미워해야 할 대상이라고 말하고 싶은 건 아닐까?

<몽실 언니>를 통해 가슴에 새겨두고 싶은 몇 가지. 괴롭더라도 참고 열심히 살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인생의 길'을 알게 된다는 것. 사람이 신분이나 지위, 이득을 생각해서 만나면 나쁘게 되지만, 사람으로 만났을 땐 다 착하게 만날 수 있다는 것. 이 세상 태어난 목숨은 모두 귀하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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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계단에서 도깨비가 신나는 책읽기 4
임정자 지음, 이형진 그림 / 창비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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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하고 재미있다. 판타지 세계로 들어가는 복잡한 과정도 다 생략하고, 아이들의 삶 속에서 상상이 그대로 현실이 되어 신나게 펼쳐진다. 낙지 전골 속의 낙지를 살려주려다 엄마에게 매 맞은 아이, 어느 날 '먼나라에 간 낙지'가 보낸 선물은 낙지 빨판이 달린 신발이었다. 엄마에게 혼날 때마다 그 신발을 신고, 벽으로 천장으로 피할 수 있게 된 아이. 이 얼마나 기발한 상상인가.

꽁꽁별에서 온 엄마는 아이의 말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한다. 빵을 달라는데 밥을 주고,놀고 싶다는데 공부하라 그러고...알고 봤더니 꽁꽁별에 어린 시절의 기억을 두고 왔다나. 아이는 엄마의 기억 상자를 찾으러 꽁꽁별로 떠나는데...

내가 가장 만나보고 싶은 건 어두운 계단의 도깨비들 쿵쿵이, 겅중이, 총총이다. 25층의 계단을 단숨에 쿵! 한번에 쿵! 내려갔다가 다시 순식간에 겅중! 눈 깜짝할 사이에 겅중! 올라가는 쿵쿵 놀이도 해보고 싶다. 저학년 아이들이 너무너무 신나게 읽을 것 같은 책. 엉뚱하고 우습지만, 아이들 삶의 문제를 유쾌한 상상으로 풀어내고 있다. 화가 나고 슬플 때 나도 이런 신나는 상상을 할 수 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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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우는 아이 힘찬문고 23
손창섭 지음, 김호민 그림 / 우리교육 / 200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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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수는 자신의 환경에 굴하지 않고 세상과 싸우는 아이. 5학년짜리 아이가 세상과 싸우는 모습에서 통괘함을 느낄 수 있다. 우리는 폭력은 안 된다고 이야기하지만, 찬수의 싸움은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찬수가 싸우지 않고 평화롭게 살 수 있게 해주는 사회가 아니기 때문이다. 또, 찬수의 싸움은 처음에는 개인(가족)을 위한 싸움이었지만, 이웃집 식모 아이인 영실이를 위해 싸우면서 타인을 위한 싸움으로 이어지고, 결국은 타인(영실)에게 싸울 수 있는 힘을 실어주게 된다.

이야기 중후반에 나왔던 변호사의 개입은 그다지 유쾌하지 않다. 돈 있고 힘 있는 지식인의 삶이 보통 사람들과는 격이 다르게 그려져 있어, 전문직종에 대한 사회적 선입견을 아이들에게 그대로 심어줄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긴박하게 전개된 이야기를 명쾌하게 마무리하는 결말이 조금 아쉽다. 다 읽고 난 후에도 읽을 때의 호흡이 정리되지 않은 듯 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50년대 작품인 <싸우는 아이>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의미 있게 다가온다. 그 시대가 가졌던 문제의 구체적인 상황은 달라졌을지 모르지만 인권문제, 교육문제, 소외된 아이들의 문제 등은 여전히 오늘날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우리에게 자신의 문제를 피하지 않고 맞설 수 있는 마음을 갖게 하며 나아가서는 우리가 '싸워야할 문제'를 생각케 한다. 눈 돌리면 싸울 것 투성이인 이 사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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