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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특별한 담요
미겔 구베이아 지음, 라켈 카탈리나 그림, 차정민 옮김 / 풀빛 / 2020년 12월
평점 :
물질에 풍요롭다. 고럴 때 우리는 쓰고 버리고 사고, 쓰고 버리고 사고, 거기까지만 생각이 그쳐버린다.
마음이 풍요로울 땐 직접 만든다. 선물한다. 나눈다. 고쳐쓴다. 영원히 간직한다.
애정과 손땀이 담긴 무엇이든 영원할 수 있다. ♥
그 비법은 조지프네 할아버지에게 물어보면 된다. 조지프가 끊임없이 물어본 덕분에 나도 한낱 물건의 영원한 쓰임새를 알게됐다.
사람과 사람 사이, 사람과 물건 사이에서 시간과 정성을 쌓으면 애정이 되고, 애정은 이야기가 된다. 이야기는 사람의 마음에서 마음으로 옮겨가기에 영원한 힘이 있다. 사람의 마음은 쓰고 버리는 물건과 같지 않기 때문이다.
여느 아기들 주변에 조지프의 할아버지 같은 분 딱 한 분만 있어도 조지프처럼 따뜻한 아이로 자라날텐데. 나도 그런 엄마가 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더 노력해서 시간이 이마-나큼 흘러 그런 할머니가 될 수는 있겠지!
“할아버지가 일을 마치자 조지프는 할아버지를 꽉 끌어 안았어요.” 그림책을 지배하고 내 마음을 지배한 문장이다. 덕분에 마음에서 따뜻함이 가시질 않는다. 지금보다 조금 더 따뜻해지고 싶다면 필요한 우리 삶의 패턴이지 않을까. 일하고, 안아주고. ♥
그림체도, 색채도, 누구의 마음이라도 안아줄 듯 따뜻하게 예쁘다. 온통 회색빛 환경 속에서 조지프와 할아버지의 초록빛은 반짝반짝 따뜻하게 빛이 난다.
*서평이벤트로 도서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