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우에겐 작은 소원이 있어요. 누구에게도 주목받지 않고 어떤 상황에서도 드러나지 않는 아이가 되는 것.. 누군가에겐 친구들로부터 소외당하는 것이 가장 싫고 어디서나 사랑받는 사람이 되고 싶은게 목표겠지만 민우에겐 괴롭힘과 따돌림으로 시달리다가 전학까지 오게 된 지금의 상황에선 그저 아무에게도 관심받지 않는 그런 삶이 필요했어요
민우의 이런 아픔의 가해자 친구의 이름은 정다운. 놀림당하고 괴롭힘 당하던 끔찍한 그 기억에서 벗어나고자 전학을 선택한 민우의 앞에 또다른 정다운이 나타나요
이름만 똑같고 전혀 다른 사람인 걸 알지만, 민우를 짓누르던 그 4학년때의 기억은 다시 트라우마를 부르게되요
걱정이 많아진 부모님은 급기야 정신과 상담을 추천하고 정신과에 다닌다는 말이 또다른 소문을 부르고 그렇게 다시 끔찍한 일이 일어날 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민우는 극구 반대하지만 결국 부모님의 진심을 받아들여 정신과를 방문하게 되요
푸른 정신과에서 민우는 다소 이상한 의사선생님과의 상담을 통해 조금씩 자신의 감정의 이유와 극복할 용기를 갖게 되죠.
누구보다 다정한 새로운 정다운을 통해 자신을 괴롭히고 그저 장난일 뿐이라며 반성을 하지 않는 과거의 무서운 정다은을 맞설 용기를 찾아가면서요
과연 민우는 자신을 둘러싼 두려움과 맞서 껍질을 깨고 나올 수 있을까요?
읽는 내내 무거운 마음으로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의 시선으로 조심스럽게 책장을 넘겼습니다. 다른 친구에게 불편한 마음이 들게 하고 그 의도가 어찌됐든 상대방의 감정을 헤아리지 않는 태도. 그리고 그 사소한 장난과 감정이 반복되서 생기는 상처와 트라우마는 가해자는 전혀 느끼지 못할 피해자의 고통이죠
난 그저 나의 감정을 얘기했을 뿐이야, 난 너에게 악의가 없어라고 말하지만 그 사소하다고 생각한 한 마디 때문에 누군가는 전학을 가야 할 만큼의 큰 고통과 기억으로 남고 이름만 비슷해도 두려움이 밀려올 정도의 감정이 생기는 것 처럼 말이죠
요즘 오은영 선생님의 금쪽 상담소가 인기인데요 결국 마음의 상처를 받은 친구들이 자신의 속을 터놓고 얘기하면서 치유하는 과정을 통해 조금은 더 나은 방법으로 그 아픔을 해소하는 게 가장 좋은 해결책 인 듯 합니다.
정신과라는 말이 가진 두려움과 부정적인 상징성 때문에 꺼려지지민 사실 더 걱정해야 할 건 제 때 어루만져주고 치유하지 못해 생길 우리 이이들의 평생의 트라우마가 아닐까합니다.
더 세심히 면밀히 관찰하고 함께 대화하며 잘 지켜보고 빨리 반응할 수 있는 부모가 되어야 겠다는 다짐을 하며.
상처받은 친구들, 또는 혹여 누군가에 상처 주고 그 잘못을 모르는 친구들이 있다면 함께 읽어보시면서 곰곰히 생각해보게 해주시면 어떨까요?
이 책이 좋은 처방약과 예방약 이 될거라는 심사평이 참 어울리는 소개인것 같네요^^ 김유정 문학상 신인상에 뽑힐만큼 역시 많은 의미를 담은 책입니다.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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