벙어리에 귀머거리인 노비 아버지와 엄마가 세상을 떠나며 선물로 남기고 간 여동생 단이와 함께 살고있는 복동이는 비록 천민이지만 어려서부터 주인어른의 그림 수발을 들며 화가의 꿈을 키워왔어요.어느 날, 우연히 만난 뛰어난 길거리 화가의 그림에 빠져들어버린 복동이는 신분의 한계를 넘어 그림을 그려 관직에 나가고 싶다는 꿈을 꾸게 되요.서양의 학문이 들어와 신분의 구별이 없어질거라는 해괴한 소문도 들리고, 언젠가 사람이 하늘이 되어야 한다는 농민운동도 일어난다고 하고, 시끄러운 세상 속에서 복동이는 오로지 그림을 그려 신분을 극복하고 하나뿐인 여동생과 함께 행복하게 살아갈 꿈을 꾸죠.다행히 자신의 재주를 알아봐 준 스승님과 동료들이 있기에 힘들지만 천천히 자신의 꿈을 향해 노력하는 복동이는 호작도에 나오는 호랑이에게 대들던 까치 처럼, 기존의 세상이 자신을 바라보는 편견에 맞서 이겨낼 수 있을까요?오랜만에 어린이의 동화답지 않은 시대상과 주인공의 내적 갈등, 섬세한 묘사와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대사들까지 좋은 근대소설을 한 편 읽은 느낌입니다.신분과 성별의 차별이 심했던 그 시절에는 그림그리는 취미 조차 허락을 받아야 했죠. 그저 꿈을 꾼다는 것도 욕심이 되던 시대에 비하면 지금 우리는 참 행복하고 고마운 세상에 살아가는 것 같아요 그래도 이제는 계급보다 다른 것들이 사람사이의 벽을 더 나눠버린 것 같은 씁쓸함도 들었어요 나중에 좀 더 크면 진지하게 혼자 읽어볼 기회가 또 오겠죠^^ 부모님들과 함께 한 번 읽어보시면서 시대적 배경 이야기를 나누며 꿈의 대해 생각해볼수 있는 참 좋은 책일 것 같습니다!감사합니다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