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신학의 구속사적 이해
이광호 지음 / 깔뱅(대솔)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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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정통신학이 무시되고 있는 오늘날의 한국교회는 포스터모던 시대의 세속에 물들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나님의 계시인 성경을 자신의 소견에 옳은대로 해석해서 자신의 소견을 따라 적용시키며 성경의 계시를 왜곡시키는 일들이 비일비재 하지 않는가! 그렇게 성경을 왜곡시키는 도서들이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본서를 손에 들게 되었을 때 사막가운데 오아시스를 찾은 듯 했다.

구약성경은 자신의 백성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구속하고자 섭리하시는 하나님을 계시하는 책이다. 따라서 구약성경은 하나님 중심으로 이해되어야 하며, 동시에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한 구속사적인 맥락을 통해 해석되어야 하는 것이다. 정통신학은 구속사적인 맥락을 중요시 했다. 그러나 오늘날은 교회의 양적 성장에 초점을 맞춘 나머지 사람들의 구미에 맞춰 성경을 이해하려는 경향이 다분하다.

이러한 시점에서 본서는 구약성경의 구속사적인 이해를 간단명료하면서도 깊이 있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성경을 통해 하나님을 알고자 갈망하는 이들에게 해갈의 기쁨을 줄만 하다고 하겠다. 저자는 실천적인 교회 목회를 통해 정통 신앙고백과 신학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하나님 중심으로 성경을 이해하고 있다. 따라서 아담 이후 전적인 타락 가운데 있는 사람의 무능함과 죄악을 직시하게 하면서, 하나님의 은혜로 부름받은 신분으로서의 감격을 맛보게 한다. 그러나 기존의 방식에 물든 목회자들에게는 배척당할 수 있는 내용도 다분할 것 같다. 진리를 수호하기 위해 외곬적인 표현이 제법 있는 것이 거북할 수도 있겠기 때문이다.

본서의 내용 중에 욥과 멜기세댁을 동일인물로 추정한 것이 인상이 깊었다. 성경을 꿰어 통일된 이해를 돕는 모습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다. 또한 교회 음악에 대한 저자의 부정적인 견해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임에 틀림없다. 사람의 구미가 당기기 때문에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시에 근거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찬송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저자의 견해에 100% 동조할 수는 없지만, 계속적으로 연구해 보아야 할 과제로 남겨보면서, 구속사적인 이해를 통해 정통신학을 배우고자 하는 학도들에게 유익하다는 의견을 남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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