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지지 않는 불길 - 시대의 개혁자들, 종교개혁의 심장을 발견하다
마이클 리브스 지음, 박규태 옮김 / 복있는사람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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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마이클 리브스, 『꺼지지 않는 불길』, 박규태 역, 복있는 사람]

본서는 종교개혁시대에 대한 굵직한 사건들을 서술하면서 그 저변에는 ‘이신칭의’라는 핵심 논쟁의 교리를 중심으로 딱딱하지 않은 소설형식의 문체로 서술한다. 기독교 신학자이자 역사가이며 작가라는 저자의 장점이 이 책 한권에 몽땅 녹아있다. 위클리프나 얀 후스 등이 나타났던 종교개혁의 배경을 시작으로 해서 마르틴 루터, 츠빙글리, 장 칼뱅의 인물 중심으로 종교개혁을 서술하고 자연스럽게 영국에서의 종교개혁과 청교도를 차례로 조망한다. 마지막에는 오늘날도 계속되고 있는 종교개혁의 의의를 이야기하면서 ‘칭의’ 교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글을 맺는다.

본서의 장점은 무엇보다 쉽게 읽을 수 있다는데 있다. 이것은 장점이면서도 단점이라고 할 수도 있는데 쉽게 읽혀지는 만큼 자세하게 살펴보는데는 장애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서는 역사서라고 하면 대부분 많은 각주와 더불어 딱딱한 학문적인 문체를 접하는 경우가 많은데, 역사서라기보다는 소설을 읽는 것 같이 술술 읽혀진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종교개혁 당시의 로마 가톨릭과 개혁주의, 그리고 재세례파의 특징들을 살펴보게 하고 종교개혁 당시의 시대상을 자세하게 그려볼 수 있게 한다. 뿐만 아니라 ‘이신칭의’라는 핵심 교리가 어떻게 해서 논쟁거리가 되었으며, 믿음의 선배들이 생명을 걸고 지켜야 하는 교리가 되었는지에 대해서도 서술하면서 오늘날 우리가 무뎌진 중요한 부분을 꼬집어 준다. 저자는 종교개혁 당시의 루터, 츠빙글리, 칼뱅, 잉글랜드(녹스), 청교도라고 하는 구슬들을 ‘이신칭의’라는 핵심교리에다 잘 꿰어서 멋지고 훌륭한 보배로 빚어냈다. 그리고 이 보배를 목에다 걸 현대 그리스도인들을 도전하는데, 역사 가운데 있었던 감동들이 고스란히 전달되면서 오늘의 자신을 되돌아보게 한다. '꺼지지지 않는 불길'이라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저자가 조명하는 것은 단지 역사적인 사건으로서의 종교개혁만이 아니라, 오늘날 우리에게까지 고스란히 이어졌고, 또 계속해서 이어져야 할 믿음의 경주가 종교개혁으로 드러나는 것임을 역설한다.

본서를 통해서 다시금 생각하게 된 것 중 하나가 과격한 개혁운동에 관한 일이다. 사실 루터나 츠빙글리, 그리고 칼뱅은 어떤 강력한 저항운동으로서의 종교개혁을 의도한 것이 아니다. 개혁자들이 추구하는 성경관과 믿음이 무엇인지에 대해 대변하는 정도였지만, 그들의 의도와 다르게 과격한 개혁파들(예컨대 재세례파)이 마리아 성상을 참수하는 등의 일들로 인해 같이 묶여져서 취급되었다. 칼뱅은 가톨릭에 대항하기에 앞서 재세례파들을 대항했다고 하는데서 그 심각성을 엿볼 수 있다. ‘세계사’ 과목에서도 자주 종교개혁이 언급되면서도 크게 오해되는 것은 이런 점들이 간과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앞으로도 가톨릭과 종교개혁, 그리고 재세례파들의 시대상들을 잘 이해할 수 있는 안내서들이 접하기 쉬운 책으로 발간되기를 바란다. 오직 성경에서 나타난 진리를 붙들기 위한 우리의 노력들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음을 되새기면서 오늘날 교회와 가정에서의 역할을 다시금 돌이켜보며 종교개혁의 그 정신을 잃어버리지 않아야겠다.

종교개혁 당시의 감동과 의미 뿐만 아니라 오늘날 우리에게 종교개혁이 어떤 의미인지 관심있는 그리스도인이라면 본서를 일독 하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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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계명 언약의 10가지 말씀 (해설서) - 웨스트민스터 대소요리문답 /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 벨기에 신앙고백서로 보는 십계명 십계명 언약의 10가지 말씀
손재익 지음 / 디다스코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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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토록 불변하고 사라지지 않는 성경 가운데서도 자주 접하는 내용 중에 하나가 십계명이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친히 새겨 주셨을 뿐 아니라, 신약의 교회에게까지 전하게 하셔서 십계명을 통한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와 사랑을 바라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십계명을 율법 주의적으로 적용해서 교회에 주어진 자유를 억압하거나, 반대로 현대 교회와는 상관없는 무가치한 것으로 치부하는 경향이 많이 있는데, 이러한 때에 개혁주의 교회를 지향하며 맡겨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계시는 손재익 목사님의 ‘십계명, 언약의 10가지 말씀’의 발간 소식은 참으로 반가웠다. 간단하게 소감을 작성한다.

 

저자는 십계명에 대해 논리정연하면서도 간결한 문체로 비교적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 또한 ‘언약’이라는 측면을 강조해서 성경 본문을 중심으로 서술하면서 개혁교회의 중요한 신앙고백서인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와 대소요리문답,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벨기에 신앙고백서를 적절하게 참고하며 믿음의 선배들이 고백한 십계명이 오늘날 교회에도 잘 이어져야 할 것을 강조한다. 여기에 교회적인 가치와 더불어 예배로의 적용과 사회적인 측면도 함께 고려한다.

 

저자는 크게 세부분으로 나누어 전개한다. 첫 번째는 서론 격으로 십계명에 대한 기본 내용으로써 십계명을 왜 공부해야 하는지, 역사 속에서 십계명의 위치는 어떠했는지, 그 성격은 어떠한지, 바르게 이해하기 위한 지침을 제시한다. 두 번째 부분은 본론 격인데 십계명의 머리말부터 시작해서 10가지 말씀을 하나님 속성, 교회적 의미, 예배, 사회적 의미 등으로 하나씩 일관되게 풀어나간다. 마지막 세 번째는 결론 격으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온전히 성취하고 완성하신 공로로 말미암아 감사함으로 십계명을 지켜나갈 것을 도전한다.

 

이 책의 장점은 무엇보다 십계명에 대해 핵심적인 부분에서부터 시작해서 일관되게 해석해 나간다는데 있다. 그리스도인의 존재론적인 의미에 있어서 가장 핵심인 부분이 바로 ‘언약’이라고 할 수 있는데, 제목에서도 나타나듯이 저자는 ‘언약’의 말씀이라는 측면을 부각해서 이 언약의 10가지 말씀이 교회와 예배에 있어 어떤 중요한 위치가 있는지에 대해서 전개한다. 그러나 여기서 그치지 않고 사회학 전공자답게 다방면의 사회적인 고민과 적용을 서술하면서 자칫 관념적으로만 이해하고 끝날 수 있는 부분을, 독자가 처한 현실에서 어떻게 영향을 받고 있으며,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대해 친절하게 안내한다. 책 속에서 그려지는 저자는 하나님께서 세상과 전투하는 교회에게 주신 전투지침서가 바로 십계명이라고 가르치는 군대 교관처럼 보인다.

 

저자는 성경 본문에 충실하면서 동시에, 어쩌면 간과하기 쉬운 역사적 신앙고백서들의 소중함을 역설한다. 각 단원마다 빠지지 않고 신앙고백서의 내용을 삽입해서 독자들 또한 동일한 신앙고백을 바탕으로 본서를 읽도록 안내한다. 신앙고백서는 영어 원문을 곁들여서 이들 고백서가 강조하는 십계명 해설을 고스란히 전달하고자 노력한다. 따라서 독자는 본서를 통해 성경과 십계명과 신앙고백서들을 동시에 공부할 수 있는 일석삼조(一石三鳥)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교재를 함께 잘 활용한다면, 교회와 가정에서 언약의 자녀들에게 십계명을 가르치기에 이만한 국내 도서를 찾기 힘들 것이라 생각한다.

 

아쉬움도 없잖아 있다. 아무래도 해석과 적용에는 독자가 가진 입장에 따라 다양할 수가 있는 것은 어쩔 수 없는데, 때로는 독자에 따라 과도한 적용으로 비춰져서 부분적인 반감이 전체적으로 긍정적인 부분까지 이어지지 않을까 싶은 염려이다. 조금 생각해 볼 수 있는 여지를 주었으면 어땠을까 싶은데, 이는 본서가 강단 선포의 성격에 충실한 탓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또다른 하나는 의도적이었는지 모르지만, 각주에 나타난 도서들 중에 마지막 참고도서 목록에서는 빠진 것(예:Daved CLyde Jones, 송영목, 이상규 외 다수)을 찾았는데, 본서를 참고로 해서 교육하고자 하는 입장의 독자를 위해 참고도서를 정확하게 안내해 준다면 좀 더 친절한 안내서가 될 것이다.

 

‘십계명, 10가지 언약의 말씀’을 독서하므로 2017년 정유년을 시작하게 되었다. 이것은 개인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 현재 네 명의 딸을 집에서 교육하는, 소위 홈 스쿨을 하고 있는데, 그에 대한 큰 방향을 그릴 수 있도록 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자녀들과 교재를 가지고 함께 공부하며 하나님의 언약의 백성의 모습을 묵상하며 구체적으로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큰 도움이 된다. 본서를 통해 더욱 합당한 언약의 백성, 언약의 가정으로 세워지며, 더욱 건강하고 바른 교회의 일원으로 개혁되어 나가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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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롱뽀롱 뽀로로 캐릭터 그림 판퍼즐 - 88조각 - 뽀로로 공놀이
키즈아이콘 편집부 엮음 / 키즈아이콘(아이코닉스)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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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캐릭터로 명망이 드높은 뽀로로를 활용한 퍼즐.

역시나 아이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깔끔한 색상과 재미있는 퍼즐의 조화가...

우리 아이들에게 재미난 유익을 안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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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신학의 구속사적 이해
이광호 지음 / 깔뱅(대솔)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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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신학이 무시되고 있는 오늘날의 한국교회는 포스터모던 시대의 세속에 물들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나님의 계시인 성경을 자신의 소견에 옳은대로 해석해서 자신의 소견을 따라 적용시키며 성경의 계시를 왜곡시키는 일들이 비일비재 하지 않는가! 그렇게 성경을 왜곡시키는 도서들이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본서를 손에 들게 되었을 때 사막가운데 오아시스를 찾은 듯 했다.

구약성경은 자신의 백성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구속하고자 섭리하시는 하나님을 계시하는 책이다. 따라서 구약성경은 하나님 중심으로 이해되어야 하며, 동시에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한 구속사적인 맥락을 통해 해석되어야 하는 것이다. 정통신학은 구속사적인 맥락을 중요시 했다. 그러나 오늘날은 교회의 양적 성장에 초점을 맞춘 나머지 사람들의 구미에 맞춰 성경을 이해하려는 경향이 다분하다.

이러한 시점에서 본서는 구약성경의 구속사적인 이해를 간단명료하면서도 깊이 있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성경을 통해 하나님을 알고자 갈망하는 이들에게 해갈의 기쁨을 줄만 하다고 하겠다. 저자는 실천적인 교회 목회를 통해 정통 신앙고백과 신학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하나님 중심으로 성경을 이해하고 있다. 따라서 아담 이후 전적인 타락 가운데 있는 사람의 무능함과 죄악을 직시하게 하면서, 하나님의 은혜로 부름받은 신분으로서의 감격을 맛보게 한다. 그러나 기존의 방식에 물든 목회자들에게는 배척당할 수 있는 내용도 다분할 것 같다. 진리를 수호하기 위해 외곬적인 표현이 제법 있는 것이 거북할 수도 있겠기 때문이다.

본서의 내용 중에 욥과 멜기세댁을 동일인물로 추정한 것이 인상이 깊었다. 성경을 꿰어 통일된 이해를 돕는 모습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다. 또한 교회 음악에 대한 저자의 부정적인 견해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임에 틀림없다. 사람의 구미가 당기기 때문에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시에 근거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찬송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저자의 견해에 100% 동조할 수는 없지만, 계속적으로 연구해 보아야 할 과제로 남겨보면서, 구속사적인 이해를 통해 정통신학을 배우고자 하는 학도들에게 유익하다는 의견을 남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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