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태자비 납치사건 1
김진명 지음 / 해냄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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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황태자비 납치사건>.. 제목부터가 아마도 궁금증을 유발한다. 이 소설은 현대에 일본의 황태자비 마사코를 납치한 후부터 서서히 밝혀지는 명성황후 살해사건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을미사변.. 이 날을 기억하는 사람은 얼마 없을지도 모르겠다. 국사시간에 배우고 훌쩍 지나쳐버린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다. 조선의 국모, 왕비인 명성황후가 일본 낭인들에 의해 처참히 살해된 날이다. 일부 사람들은 이 소설을 국수주의적인 소설이라고 말하기도한다. 하지만 그러한 비평들과는 상관없이, 나는 우리나라,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면 누구나 이 소설을 한번쯤 읽어보길 바라고 있다.

명성황후가 살해당한 을미사변도 그렇고, 정신대(자위대)문제, 우리나라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마루타 사건 등- 물론 일본이 저지른 그러한 일들은 과거의 일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들을 용서해야한다. 하지만 용서라는 것은, 사과가 있을때 이루어지는 것이다. 일본은 말한다. 새로운 후소샤의 역사교과서를 내면서 그들은, 일본의 창창한 밝은 미래를 위해서는 일본의 젊은이들에게 비록 수정된 역사지만, 영광된 역사만을 가르쳐야한다고. 그러나 일본은 명심해야 할것이다. 2차세계대전의 주범인 독일의 경우를 말이다. 독일은 전후 유태인 학살이라던가 나치의 만행에 대해 국영방송에서 방송할만큼 나치의 잘못을 인정하고 학교교육에서도 그것을 똑바로 가르치고 있다. 그러한 역사를 가르치고 또 배웠다고 해서 독일의 미래가 암울한것은 결코 아니다.

일본의 우익들은 일본인에게 있어서 일본은 그들의 신앙이라고말한다. 하지만 그전에, 그들의 신앙인 일본이 어떠한 일을 저질렀는지 당당히 인정하고 밝히는것이야 말로 자랑스런 일본인으로서 할 일일 것이다. 역사는 강자에 의해 쓰여진다고 한다 - 하지만 드러난 역사속에 숨겨진 사실들은, 언젠가 진실로서 당당히 우리 앞에 드러날 것이다. 하루빨리 우리의 반일감정과, 일본의 혐한 감정이 사라지고 아시아의 강국으로서- 예전처럼 서로 문화를 전해주던, 그러한 날이 하루빨리 오길 진심으로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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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199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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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이 책에 대한 리뷰를 한번 썼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이 리뷰를 쓰는 이유는 내가 그때 이 책에 수록된 '달빛그림자'를 아직 읽기 전이었기 때문이었다. 과연 바나나 문학이다, 라고 할 수 있을만큼 이것은 100% '상처깁기' 소설이다. 이 작품을 읽고 떠오른 생각들과 공감한 것들이 너무 많아, 딱히 정리해서 뭐라고 할말은 없지만.. 이 이야기의 주인공처럼.. 나도 강물 위에서 그 '신비한경험'을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만은 너무도 간절하게 들었다.

살면서 누군가와 이별을 하지 않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것이다. 가족이라든가, 아니면 애인이라든가, 하다못해 애완동물이라도 말이다. 이 이야기처럼 죽지는 않는다고 해도, 이별이라는것은 우리의 삶에 몇번이나 찾아온다. 최근... 이라기엔 벌써 1년 넘은 시간이 흘렀지만, 내생애 처음의 이별을 경험한 내게 - 어쩌면 그래서 이 소설을 이토록 극찬하는지도 모르겠지만.. - '달빛그림자'는 정말 힘이 되준 소설이라는 것을 말하고 싶다. 상처를 치유하고픈 사람- 이별에 가슴아픈 사람이라면, 이 소설을 꼭 보기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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