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된 농담
박완서 지음 / 실천문학사 / 200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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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박완서님의 글을 자주 접하며 좋아했습니다. 이 책은 몇번을 '읽어야지..'벼르다가 조금 뒤늦게서야 읽게 되었습니다. 일단 다시 한번 박완서님의 글에 놀랐습니다. 박완서님은 당신만의 문체를 이용해 글을 아주 다르게 조리 하시는 분입니다. 이번 소설은 약간은 냉소적이면서 차가운 느낌이 다른 글들에서보다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책의 내용 자체만으로도 많은 것을 생각 하게 합니다만 역시 저는 작가의 글과 그 생각, 표현에 더 많은 감동을 받습니다. 책 뒤의 평에 나와 있는 그대로 그 연세에 이렇게 영롱한 글을 쓰실 수 있는지 감탄이 나옵니다. 너무나도 맑고 영롱한 정신에서 나오는 글입니다. 이러한 박완서님의 글을 오래 계속해서 읽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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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로 말을 거는 꽃처럼 - 이해인 산문집
이해인 지음, 하정민 그림 / 샘터사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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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수녀님의 글에서는 언제나 향긋한(진하지 않고 은은한) 글의 향기가 난다. 어쩜 그렇게 글을 곱고 예쁘게 쓰실 수 있는지 읽을 때마다 새삼 놀라게 된다. 요즘에는 냉소적인 문체의 글들이 많아서 나도 모르게 그런 글들에 익숙해져있고 그 것을 멋있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해인 수녀님의 글을 읽으면 그런 내 자신이 부끄러워진다.. 그리고 그 예쁜 글들에 빠져 들고 만다. 그 글 하나하나가 나를 되돌아보게 하고, 나의 생각을 바꾸게 한다. 수녀님 글 속의 세상은 참 예쁘다. 그 글만큼이나. 그래서 나도 다시한번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보고 그 속에서 수녀님처럼 멋진 것들을 발견하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 그리고 그럴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사람의 마음을 조용히 움직이시는 이해인 수녀님의 글은 '곱다'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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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1 - 부자들이 들려주는 '돈'과 '투자'의 비밀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로버트 기요사키, 샤론 레흐트 지음 | 형선호 옮김 / 민음인 / 200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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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사람을 끄는 책이다(저자도 이 책 제목을 지을 때의 에피소드를 밝히고 있지만 확실히 팔릴만한 제목이다. 처음 저자에게 다른 제목을 제시했던 출판사 사람은 확실히 책을 팔아서 돈을 벌 사람은 아니다). 제목에서 나타난 것처럼 부자(부자아버지)와 가난한 사람(가난한 아버지)을 비교한 부분에서 많은 공감을 얻을 수 있었다. 그들의 습관과 생각하는 방법을 읽으며 내가 어떤 곳에 속해 있는지 재확인 할 수 있었고 나를 바꾸고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또한 금융 지식을 공부하고자 하는 욕심도 생겼다. 돈에 대해 알아야 내가 돈을 이끌 수 있고 돈을 따라다니지 않을 수 있다(이건 굉장히 중요하다). 난 아직 젊다. 비록 지금은 가진 것이 없을지라도 지금부터 차근차근 나를 바꾸고 교육해서 부자엄마가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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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혹의 기술 1 로버트 그린의 권력술 시리즈 3
로버트 그린 지음, 강미경 옮김 / 이마고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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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읽어볼만한, 한번쯤은 읽어볼만한 책이다. 하지만 읽으면서 계속 가슴 한 구석에서 올라오는 의문이 있다. 정말 그렇게 계산을 해서 얻은 사랑을 인정할 수 있을까? 그렇게 기술적으로 계산 해서 사람의 마음을 끌어내는 것이 100% 옳을지 난 확신할 수 없다. 어느정도의 기술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지만 책을 읽는 내내 난 무언지 모를 불쾌감에 사로잡혔다. 물론 이 역시 하나의 방법일 뿐이고 그를, 그녀를 사랑하므로 그 마음을 얻고자 하는 것이지만 인정하기 쉽지 않다. 뭐, 그러나 그 것은 어디까지나 나의 개인적인 견해일 뿐이고 기본적으로 흥미 있는, 두껍기는 해도 지루하지 않은 재미가 있는 책이다. 사람의 마음을 알고, 그 마음을 내 쪽으로 끌고자 하는 것이 우리의 기본적 심리이므로 한번쯤 읽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내 의견으로는 이 기술을 사랑에 이용하지 말고 사회에서 대중을 향해, 상사를 향해, 일을 위해 이용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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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돌리노 - 상
움베르토 에코 지음, 이현경 옮김 / 열린책들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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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베르토 에코의 소설은 좀 어렵다는 편견을 없애준 책이다. 책의 두께만을 보고 지루하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 책을 피는순간부터 나는 바우돌리노의 진실인지 거짓인지 분간할 수 없는 놀라운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었다. 이 소설의 주인공 바우돌리노는 우리가 상상하는, 우리가 우리의 마음 속에 품고 있는 괴물이 아닐까. 그의 생각과 말로 인해 역사가 쓰여지고, 한 도시, 한 나라의 운명이 결정지어진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유명한 왕, 재상들이 아닌 그 뒤에서 조용히 역사를 만들어내는 숨겨진 인물이 풀어놓는 이야기는 지금까지 내가 갖고 있던 지식을 신뢰하지 못하게 하고 만다. 그의 이야기가 진실인가, 내 머리 속에 있는, 역사책 안에 있는 이야기가 진실인가.. 이야기가 끝날 때 까지 나의 머리는 혼란 속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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