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기 전에는 차트에 대해 거의 관심이 없었다.
차트패턴은 가치투자와 관계가 없다고 생각했으며, 패턴이란 결과론적으로 일어난 현상일 뿐이지 앞으로의 방향으로 예측하는 도구로서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었다.
차트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코스피의 높은 변동성을 경험하고서 부터다.
아무리 실적이 좋아도, 아무리 전망치가 좋다고 하더라도 40~50% 씩 떨어지는 차트를 보고 있자니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 전에 차트를 좀 공부했더라면 이런 폭락 직전에 매도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가 밀려오며 밸류에이션 분석만 하지 말고 차트도 좀 알아야 겠다고 생각했다.
이 책을 읽을 수 있는 기회가 왔다는 것은 행운이다.
토마스 N.불코우스키는 차트 분석의 대가로 불리는 인물 중의 하나이다.
그가 쓴 대표적인 책은 <차트패턴 백과사전(Encyclopedia of Chart Patterns)> 인데, 백과사전같은 방대한 내용이 일반독자에게 두껍고 어려운 반면에, 이 책은 핵심만 추려 입문용으로 펴낸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추세선(trendline)을 먼저 파악하여 패턴을 포착하고 매수와 매도 신호를 잡는 방법을 여러가지 차트와 선으로 보여주며 설명하고 있는데, 입문용이라고는 하지만 차트에 대한 지식이 워낙 전무하다 보니 처음부터 술술 이해가 되지는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소장하고 하나하나 대조해 보며 공부하기 좋은 책이다.
책 분량은 400여쪽 정도로 적당하여, 너무 부담스럽지도, 가볍지도 않은 분량이다.
예시로 든 종목들이 페덱스,UPS 등 우리에게 친숙한 미국 종목이 많아 거리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각 챕터마다 summary로 정리해 줘서 뭘 알고 넘어가야 하는지 정확하게 짚어 주어 좋았다.
가장 실전에 도움이 되는 부분은 열가지 매수 신호, 열가지 매도 신호 챕터이다.
불코우스키의 패턴은 성공할 확률, 실패할 확률,전고점 돌파 확률 등을 각 패턴마다 알려준다는 데서 신뢰가 간다.
얼마나 많은 패턴을 분석하고 그것을 수치화 했을 지 상상하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