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도미노
민재기 지음 / 세계로미디어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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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조용한 수면에 떨어진 한방울의 물처럼 옆으로 옆으로 넓게 넓게 퍼져나간다.

마치 맨 앞의 것을 쓰러트리면 모든것들이 스르르 무너지는 도미노처럼...

솔직히 처음엔 제목이 러브 도미노 이기에 아름답고 흥미진진한 연애담이 가득 펼쳐지지 않을까하는

기대로 펼쳐든 책이다.(이상하게도 나이가 들수록 그런쪽에 끌리는건 왜일까? ㅋ)

하지만 러브도미노에는 연애담 이상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로 가득 채워져 있다.

비단 남녀간의 사랑뿐 아니라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 스승과 제자와의 사랑, 왕과 신하와의 사랑,

나라사랑, 이웃사랑, 더 나아가 인류를 사랑하는 마음이 오롯이 담겨있다.

이 책에는 이런 다양한 사랑의 모습이 일상적인 일화와, 문학작품, 에세이 등지에서 뽑아낸

사랑의 정수만을 담고있다.

사랑이라고 하면 우선 남녀간의 사랑만을 꼽는 나에게 세상에 플라토닉 하면서 자기애를 뛰어넘는 숭고한

사랑앞에서 나의 작은 사랑의 테두리에 깊은 반성이 불러일으켜 졌다.

진정으로 사랑이란 나만이 아닌 우리모두가 기쁨으로 충만할수있게 하는 힘이 있는 것이다!

이 책에서 가장 감명있게 읽은 내용을 꼽아보자면 슈바이쳐에 대한 일화이다...

노벨평화상을 받기 위해 덴마크로 향하는 기차 안에서도 의학박사이자 문학가이자 목사이자 백작이기도 한

슈바이쳐가 3등칸 냄새나는 좁은 구석에 앉아 아픈사람을 치료하는 모습! 왜 이런곳에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1등칸의 사람들은 나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나는 나의 도움이 필요로 하는 사람들과 함께할 뿐이다. 라고

했던 슈바이처의 위대한 사랑.., 정말 숭고함이 느껴진다...

이건 또  내 기억에 남는 이 책의 일화중 하나인데,

어떤 남자가 사랑하는 여자와 집안의 반대 때문에 결혼하지 못하고 그 여자를 아직도 기다린 다는 내용이었는데,

그 여자는 다른사람과 결혼해서 살고있다. 하지만 그 남자는 집안도 좋고 공부도 잘해 지금 서울대 교수로 재직중이면서도

그 여자의 남편이 죽기만을 기다리며 혼자서 살고있다는 것이다!

세상에 이런 남자가 있다니!! 그의 순수한 사랑도 사랑이지만 그가 기다리는걸 알면서 하루하루 살아가는 그 여자의

마음은 어떨것이며 자신이 죽기만을 바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게되면 그 남편의 마은은 또 어떨것이며

만약 여자가 먼저 죽기라도 한다면?? 이런 생각만 자꾸 드는 나는 때가 너무 뭍은 사람밖에 안되는 것일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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