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만의 (책)방 - 공간욕 먼슬리에세이 4
이유미 지음 / 드렁큰에디터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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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슬리 에세이에서 다루었던 4가지 욕망들 중 지금 나에게 제일 필요한 것이 공간욕이 아닐까 싶다.

코로나로 인해 자유롭지 못한 우리 생활로 인해 혼자 있을 수있는 시간과 공간이 줄어들어서인지 공간욕이라는 것이 샘솟고 있는 것같다.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던 공간욕이 이 책을 통해 명확해진 기분이 들었다.


저자는 십수년간 직장생활을 하다가 '밑줄서점'이라는 책방을 열며 자영업자가 되었다.

생각만큼 손님이 오지않는 상황이지만 그녀는 자신의 책방을 지켜내기위해 자신만의 책방을 돌보고 가꾸고있는 중이다.


저자가 책방의 오픈기를 이야기할때 머릿속에 버스정류장 앞의 책방을 상상하며 읽었다.

일일권을 판매하는 독특한 방식이 궁금했고, 책방의 분위기 또한 상상하며 왠지모를 편안함을 느꼈던것 같다.

우리동네 조용한 변두리에 이런 책방이 있다면 어떨까? 

내가 따로 준비한 차를 들고 일일권을 사서 편안한 분위기의 책방에서 책을 읽는 기분. 

도서관에서는 인기가 많아 읽을 수 없던 신권들을 훑어보며 무엇을 먼저 읽을까 행복한 고민에빠지고,

집안일이 눈에 선해 집에서는 편히 읽지 못했던 책들도 그곳에서는 더 잘읽히려나?

책보다도 혼자만의 조용한 시간을 즐길 수 있어서 더 행복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p102

어쩌면 결혼한 여자에게는 가족과 떨어져 혼자 있을 수 있는 '공간'만큼이나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시간'또한 간절할지 모른다.


결혼 후 집안일과 육아로인해 나만의 공간과 시간을 갖는것이 어려워지면서,

남자들이 자기만의 동굴속에 들어가듯이 나 또한 잠시나마 모든것으로부터 벗어나 파고들어갈 동굴을 찾고싶다.

그런점에서 자신만의 책방이있다는 점이 부럽기도하고, 나 또한 함께 쓰는 우리집에서 작게나마 나만의 공간을 만들어 갈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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