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이유 없는 편안함
노랑검정 / 레버리지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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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는 힘을 주어야 하는게, 힘을 뺴야 한다는 사실을 꺠달았습니다. 불확실성이 판치는 영역에 임할 때 특히 도움이 되겠다고 느꼈습니다. 한 번에 큰 변화를 기대하지 않고 차근히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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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럭키 세븐을 못 맞춰도 괜찮아, 그냥 해보자고"



  학생 때 안정적인 직업이라 평가받는 직업을 얻기 위해 엉덩이에 종기가 날 정도로 책상에 앉아 드로우를 했었다. 긴 시간 끝에 성취했지만 사회생활에 갓 발을 담근 요즘, 막상 일을 해보니 그냥 바쁘게 돌아가는 공장 속 톱니바퀴 같이 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나는 남들이 가던 길을 남들따라 고민없이 걸어가려 했던 사람이다. 현재의 직업을 갖기 위해 인생을 건 끝에 성취했었다. 그러나 이 역시 남을 위해 돈을 벌어야 하는 삶과 다르지 않아 왠지 모를 갈증이 느끼던 요즘이었다. 이렇게 살아가는 게 내게 맞는 길일까? 라는 생각이 자주 떠올랐다. 이제 죽을 때까지 내 인생의 변화는 더 이상 없다고 믿었다.' 내 20대 전체를 바친 결과가 이건가'라는 왠지 모를 허망함도 느꼈다. 따지고 보면 내가 아닌 남을 위한 드로우를 줄기차게 했던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다 '직장 라이프 이외의 삶은 정녕 없는 것인가'라는 질문을 어디선가 접한 적이 있다. 그 문장에 마음 속 어딘가가 꿈틀했고, 자연스레 남다른 길을 걷는 사람들은 어떻게 살고 있는지 궁금하여 찾아보았다. 그리고 자기 일을 만들고 꾸려가며 수익을 가져가는 소위 앞서나가는 MZ세대를 보면서 부럽다는 마음이 한가득이었다. 


  그러면서 드로우앤드류를 알게 되었고, 그가 쓴 '럭키 드로우'를 읽게 되었다. 


 책을 읽는 동안, 부러움과 동시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 내가 미웠다. 어쩌면 마음 속 막연해서 오는 두려움이 내 발목을 붙잡고 있기 때문에 그런건 아닐까 싶었다. 난 뭘 잘하고 무엇을 좋아하는 걸까 도대체. 그래도 이 책은 조금의 용기를 주는 책이다. 내가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 서 말이다. 밤 하늘의 별처럼 엄청 멀리 있지만, 계속 그것을 그리다보면 어설프게라도 따라가지 않을까 싶기 때문이다.


 충전할 수 없는 배터리처럼 한정되어 있는 시간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 지에 대해서 방향을 제시해 준 책이기도 하다. 나를 위해 시간을 어떻게 써야할 지 생각해볼 수 있었던 책이었다. 시간이 제일 비싸다는 사실을 떠올려 준 고마운 책이니까.


 이 책을 읽어도 엄청난 변화가 내게 일어나지 않을 거라는 것을 나는 아주 잘 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아주 조그마한 희망이 생겼다는 것은 확실하다. 아직 내가 잘 하는지도 모르고 경험이 다양하지 않은 나도 어쩌면, 어떻게든, 뭐라도, 해볼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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