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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자는 결코 손해 보지 않는다 - 최선의 선택을 만드는 노벨 경제학자의 11가지 아이디어
한순구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6년 8월
평점 :
불확실성 속, 후회를 줄이는 방법
Reducing Regret in the Face of Uncertainty
경제학자는 어째서
결코 손해 보지 않는다는 말을 하는걸까?
본 도서의 제목이
'상당히 도발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작 뉴턴(Isaac Newton, 1642.12~1727.3)이
1720년 남해회사 버블에 휘말려 큰 손실을 본 뒤,
유명한 말을 남기지 않았던가?
“ 아쉽게도 나는 천체의 움직임은 계산할 수 있었으나,
인간의 광기는 계산할 수 없었다.”
경제학은 본질적으로
인간(人間), 그리고 인간이 속한 사회(社會)에 대한 탐구로 볼 수 있다.
2002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대니얼 카더먼(Daniel Kahneman)
행동경제학, 전망이론 등 그의 업적을 살펴볼 때,
경제학은 인간, 조금더 나아가, 인간 심리(心理)에 대한 한문일 수도 있다.
'정보과잉의 시대'를 넘어,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오늘 날,
'깊은 혜안'을 얻고자 본 도서를 읽어 나간다.
본 도서가 몹시도 흥미로운 지점은
노벨 경제학자 11명의 이론을
점심 메뉴, 인사평가, 투자, 금융위기, 국가 제도 같은
보다 현실 문제에 연결함으로써,
한층 이해하기 쉽도록 도움을 준다는 점이다.
본 도서를 읽어가면서,
본 도서의 제목을 다시한번 생각해보니,
저자는 이렇게 말하고자 하는 건 아닐까 생각해본다.
- 경제학이란, 손실을 '없애는 기술'이 아니라,
어떤 손실을 감수할지와 더 큰 손실을 어떻게 피할지를
보다 명료하게 만드는 학문에 가깝다.
본 도서를 읽어나가면서, 저자에 대해 궁금하기 시작한다.
- 저자는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로,
게임이론과 법경제학을 전공했으며,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 하버드 재학 중 2007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에릭 매스킨과 게임이론 학자 드루 푸덴버그에게
지도를 받았고, 기업과 국가의 전략적 행동 및
제도에 관심을 두고 연구해 왔다.
게임이론(game theory),
역시 책의 제목과 밀접히 '연관성'이 있어 보인다.
저자는 본 도서에서 소개하고 있는
매칭이론, 거래비용, 오링이론 등 11개의 이론을
현실 문제에 연결, 특히 '돈 계산'과 연결을 짓는 것이
몹시도 흥미롭다.
이를 통해, 경제학의 가장 중심 문제인
인간의 선택, 정보의 비대칭, 협력의 실패, 규칙의 설계에 대한
고민을 해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저자는 다양한 인터뷰를 통해,
경제학에 대한 본인의 관점을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 경제학이란, 평생 부족함 없이 살 수 있게 계획하는 방법이다. ”
그의 비유는 상당히 명료(明瞭)하고, 선명(鮮明)하다.
그의 관점은 때로는
- 공격으로 돈을 많이 버는 일도 중요하지만,
스포츠에서 승리를 지키는 수비처럼
큰 손실을 막고 계획적으로 관리하는 일이 더 중요할 수
있다는 점을 또다른 한편으로는 강조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언제나 '선택(choice)'에는
늘 ①포기하는 것과 ②얻는 것이 함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라는 그의 말은 내게 큰 울림을 준다.
아울러, 내가 가장 좋아하는 단어 '자원배분(資源配分)'도
놓치지 않고, 강조하는 부분이 상당히 인상깊다.
삶이란,
- ①시간을 일해서 돈 버는 데 얼마나 쓸지,
②돈을 가지고 여가와 삶을 누리는 데 얼마나 쓸지의 '배분 문제'이다.
- 이 관점은 '부(富)'는 소득 액수만이 아니라
'시간, 건강, 관계, 노후 안전의 균형'을 포함한다.
저자는
본 도서를 읽고 있는 내게 어떤 질문들을 생각해보길 바라는 걸까?
1. 점심 메뉴를 정할 때조차 모두가 만족할 수 없다면, 좋은 의사결정 절차는 무엇일까?
2. 나는 투자할 때 내 판단을 따르는가, 아니면 다수가 이미 들어간 시장을 안전하다고 착각하는가?
3. 가족의 돈 문제를 개인의 비밀로 둘 것인가, 경제공동체의 정보로 공유할 것인가?
4. 내 자산에서 가장 부족한 것은 수익률인가, 비상시 버틸 현금흐름인가?
5. “사회가 인정하는 가치”인 높은 연봉과, 내가 의미를 느끼는 일 사이에서 무엇을 어떻게 비교할 수 있을까?
문득 다음과 같은 질문이 머릿속을 맴돈다.
“ 내가 잘못된 선택을 했는지, 단지 운이 나빴는지 구분할 수 있는걸까? ”
본 도서가 이 시대에 주는 시사점은 뭘까?
- 불확실성 속에 살아가고 있는 우리네는,
불확실성 그 자체를 없애려 하기보다는,
불확실성 속에서 후회를 줄이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 개인의 탐욕을 고려한, 더 나은 규칙이 필요하다.
- '손해 보지 않기'는 돈의 문제가 아닌, 삶의 배분 문제이다.
다시한번 도서의 제목을 생각해본다.
“ 경제학자는 결코 손해 보지 않는다 ”는 결국
" 좋은 선택은 모든 손해를 피하는 일이 아니라,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손실과 지켜야 할 가치를 분명히 알고
이를 선택하는 일이다. "
저자의 깊은 혜안(慧眼)에 큰 감명을 받는다.
그의 강연을 좀 더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여전히 내게 또다시 주어진 과제는 '단 하나'다.
본 작품을 읽으면서, 느끼고, 떠오른 '다양한 생각과 감정들'을
나는 '나의 삶'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
(본 글은 매경출판(@mkpublishing)에서 해당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