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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기린 선생님 ㅣ 난 책읽기가 좋아
소연 지음, 이주희 그림 / 비룡소 / 2022년 9월
평점 :
"얼마나 갑자기 나타났길래? 그리고 선생님이 기린이라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제목과 표지다.
창문이 있는 벽을 뚫고, 교실 안으로 몸을 길게 넣고 웃고 있는 기린 선생님, 그 모습을 반기는 학생들, 핑크 옷을 입은 토끼까지!


1. 경고 스티커를 시작으로 2. 수상한 그림, 3. 기린이 된 선생님...
10, 선생님, 우리 선생님으로 마무리된다. 소제목만 보더라도 왠지 해피엔딩일 것 같은 느낌이다.
학교에 가기 위해 현관문을 나서는데 뉴스 속보가 들린다.
코로나 영향인지 학년별 운동회가 열리는데 1학년인 윤이는 지난주에 했고, 이번 주는 2학년인 윤찬이 학년이다.
1반인 윤찬이는 운동장에서 아이들과 잘 놀아주는 선생님이 계신 2반이 아니라 속상하지만, 걸핏하면 화내는 3반 선생님을 만나지 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교실에 들어가니 아침부터 책 읽고, 운동회 날에도 조심조심, 가만가만.
지키지 않으면 경고 스티커를 준다는 선생님의 주의사항에 마음이 답답하다.

그래도 운동회는 운동회! 다 같이 모여 포스터를 그린다. 1반 동물 포스터 주인공은 기린이다. 아이들은 그림을 그리며, 소원을 이야기한다. 그때 포스터 속 기린의 눈이 보라색으로 반짝한다.
교무실에서 업무를 보고 돌아오신 선생님은 자리에 얌전히 있지 못한 윤찬에게 화를 내고...
그러다 기린으로 변한다!

운동회 사회를 보는 선생님은 당황하지만, 동물과 함께하는 운동회라 즐겁겠다며 첫 번째, 복돼지 굴리기 게임을 진행한다.
게임이 진행될수록 점점 커지는 선생님들은 과연, 원래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담임 선생님이 동물로 변한 황당한 상황을 유연하게 대처하는 모습, 유쾌하게 넘기는 사회자 선생님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한 교실에 스무 명이 넘는 학생들을 집중시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학생들은 자신의 의견을 내고, 이야기 하고 싶다. 개성 있는 친구들의 이야기가 섞이다 보면 선생님의 제어가 필요할 때가 온다.
계속되는 통제에 아이들은 불만이 생기고, 자신들이 원하는 선생님 상을 이야기한다.
윤찬이는 운동장에서 선생님과 함께 마음껏 뛰어노는 1반 친구들이 부러웠다.
선생님은 교실에서 뛰면 경고!
친구와 장난쳐도 경고!
공놀이는 위험해! 조심 또 조심!에 숨이 턱턱 막힌다.
선생님이 동물로 변하는 순간, 아이들은 언제 선생님을 미워했나 싶을 정도로 선생님과 시간을 즐기고, 도움이 필요할 땐 따듯한 마음으로 챙긴다.
아이들이 선생님에게 바라는 모습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생님도 아이들을 통제하는 이유가 있다.
'내가 너희들에게 끊임없이 주의를 주는 건 다칠까 봐 걱정돼서야'라는 마음은 전달하지 않고, 행동에 대해 경고를 줄 뿐이었다.
소통 없는 공간이었다.
동물로 변한 선생님은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 선생님을 도우려는 마음을 느꼈을까.
그렇다면... 앞으로의 교실에는 변화가 생기지 않을까.
-선생님과 어떤 놀이를 하고 싶은지?
-우리 담임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이면 좋을지?
-선생님과 긍정적인 관계를 만들기 위해 내가 노력할 수 있는 건 무엇일까?
-행복한 교실을 위해 우리가 지켜야 할 규칙은?
학기 초에 교실에서 선생님과 친구들과 나눈 주제였겠지만 겨울방학이 다가오는 이 시점에서
다음 학년을 위해, 1년을 되돌아보는 마음으로 한 번 더 이야기 나눠보면 어떨까?
비룡소 서포터즈 연못지기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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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선생님들이 동물로 변하는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 P7
우리 반 선생님도 친절하면 얼마나 좋을까? 조심하라고 잔소리만 하잖아. 놀아주지도 않고... ... 맞아. 2반 선생님처럼 우리랑 친했으면.....소원이야! - P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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