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로 가는 기차
박현숙 글, 김호랑 그림 / 한림출판사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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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어렸을적 할머니에 대한 기억이 없다.

외할머니가 있었지만

아주 잠깐 뵈었던 기억만 있기에

이 책을 보면서 나에게도 이런 추억이 있다면

얼마나 좋았으까 하는 생각에

주인공 송이가 부러웠다.


송이는 얼마전 태어난 동생을 돌봐 주러오신

할머니가 그저 부끄럽고 싫기만하다.

그래서 툴툴거리고 화를 낸다.

할머니는 얼굴도 못났고, 외모두 못나서

가까이 하고 싶지 않았다.

그러던 할머니와 함께 시골에 다녀올 일이 있어

기차역으로 갔는데

할머니는 어릴적 친구를 만난다며

뒤로가는 기차를 탔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뒤로가는 기차에서 눈을 떳을때

할머니는 송이 또래의 아이가 되어 있었고

둘은 운동회에도 같이 참석하여 달리기도 하고

줄다리기도 하고, 냇가에서 물고기도 잡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집으로 돌아가는 기차는 이제 앞으로 달린다.

다시 역으로 돌아왔을때 송이는 할머니의 손을 꼭 잡고

입가엔 미소가 활짝 피어 있었다.


울 아이들은 책 을 읽고나니

한명은 외가집에 가고 싶다고 하고

한명은 친가 쪽 할머니, 할아버지가 보고 싶다며

주말에 놀러 가자고 조른다.


난 이 책을 덮으며 생각났던 사람은

증조 할아버지 였다.

울 집에 오시면 글씨 잘쓴다, 예쁘다  하며

많은 칭찬을 해 주셨는데.....

하늘에 계신 증조 할아버지가 보고 싶어지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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