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두 전쟁
한지원 글.그림 / 한림출판사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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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딸의 이야기를 이렇게 사실적으로

생동감 넘치게 쓴 책이 있을까?


나에겐 12살과 7살 딸이 있다.

12살 딸아이가 7~8 살때 구두 전쟁을 한번 치렀고,

지금 7살인 딸아이와 구두 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신을 때마다 또각또각 소리가 나는 구두를 신고 싶다는 아이에게

'아직은 안돼, 발이 아파서 아직 안돼' 라는 말만 하고 있다.

그러다 사달라고 더더욱 조르면

책속 엄마와 똑 같이

'그럼 구두사주는 친구 집으로가서 그집 딸해, 또는

네가 커서 직접 돈벌어서 사 신어' 라고 말한다.

이 말은 엄마들이 할 말이 없을때 가장 많이 하는 말 같다.

큰 딸아이 스마트폰 요즘 부쩍 조르는데

그때마다 하는 소리이기도 하다.


구두전쟁 은 딸은 둔 엄마라면 끝나지 않을 계속 진행형이 될 수 밖에 없는

이야기 인것 같다. 엄마의 구두를 몰래 신으며 흡족해 하는 아이의 모습을

책 속에서 보면서 딸아이를 생각했다.

실제 생활과 너무나 똑같은 책속 이야기 전개를 보면서

웃음도 나고 미안하기도 하고, 많은 생각을 했다.


책속 엄마와 딸은 어떻게 됐을까?

딸은 엄마로부터 새 구두를 살 수 있었을까?

엄마는 딸에게 새 구두를 사 주었을까?

이 결말은 책을 다 읽을 후 겉표지를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엄마와 딸의 섬세한 감정표현까지도 하나하나 잘 표현해 낸 책이라

딸을 둔 엄마라면 누구나 공감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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