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동 한 그릇 - 마음 성장 동화
강형자.강용석 토우작가, 구리 료헤이 원작 / 청조사 / 2015년 4월
평점 :
품절


우동은 우리아이들이 무척이나 좋아하는 음식이다.

제목이 우동 한그릇이기에 그냥 음식에 대한 내용일 줄 알았는데

읽는 동한 내 맘 한쪽이 찡해오는걸 느꼈다.

어렸을적 생각에 잠시 책을 접어두고 생각에 잠기게 하는 이 책을

지금 부족한거 없이 풍족하게만 지내는 우리 아이들이 이해를 할 수 있을지

조금은 걱정이 되었다.


매년 12월 31일 늦은밤이 되면

엄마와 아이둘이 찾아와 우동 한그릇을 시켰고

그 모습을 본 주인 아주머니는 우동 세그릇을 주자고 하였지만

주인 아저씨는 그러면 우동을 먹는 아주머니의 마음이 편하지 않을거라며

우동한그릇을 넉넉히 삶아 내놓았다.

1985년 12월 31일

엄마와 아이들이 왔다.

이번엔 우동 두 그릇을 식탁에 두고 세사람이 나누는

이야기가 주방까지 들렸다.

지난달 동생이 우동 한 그릇이라는 주제로 글을 써서 상을 받았는데

그 내용을 엄마께 읽어드린다고 한다.

글의 내용은

아빠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후 엄마는 쉬는날 없이 일을 하시고,

형은 신물을 배달하고 자신은 시장을 봐서 밥을 해놓는데

자신이 해놓은 밥을 엄마와 형이 맛있게 먹는걸 보면 행복하다고 했다.

그리고 재작년 한 우동가게에 들어가 우동 한그릇밖에 시키지 않았는데도

주인 아줌마와 아저씨는 친절하게 대해 주시고,

나올때 큰소리로 인사를 해 주셨는데 그 말이

'지지말아라!, 힘내! 살아갈 수 있어! 라고 말하는 것처럼 느꼈다는 내용이었다.

그뒤로 주인부부는 엄마와 아이들을 기다렸지만 볼 수 없었다.

14년이란 시간이 흐른 12월 31일

두 아이는 청년이 되어 엄마를 모시고 다시 우동가게를 찾아

우동 삼인분을 시켰다.

그리고 주인 부부에게

'두분의 따뜻한 마음에 용기를 얻어 감사한 마음으로 열심히 살았습니다.'

라고 말한다.


 

옛 추억에 젖어 눈시울을 붉히게 하는 이책을

내 주위 분들과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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