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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빠의 안부를 물어야겠습니다
윤여준 지음 / 모래알(키다리) / 202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을 받아 본 순간
참으로 많은 생각을 하였습니다.
겉표지의 그림이 퇴직하셨을적 저희 아빠의 모습과 같았기 때문입니다.
저희 아빠는 16년전 퇴직을 하셨습니다.
처음엔 잘 지내시는 것 같았습니다.
책 속의 아빠처럼 집안일을 참 많이 도와주셨었죠.
(설거지, 빨래, 청소 등등...)
시간이 지날수록 아빠는 힘이 없어 보였습니다.
그 당시 20대의 철부지 딸은 그 이유를 몰랐습니다.
책을 보며 가장 맘이 찡했던 장면을 한 장면 뽑으라면
바로 이 장면 입니다.
이제 저도 아빠께 편하게 기대어 쉴 수 있는 든든한
자식이 되어드리고 싶었는데......
시간이 흘러 저 또한 3명의 아이를 키우다 보니
그 또한 핑계일지 모르지만 맘처럼 든든한
아빠의 자식이 되어드리지 못해 죄송할 따름입니다.
저희 아빤 퇴직후 6개월만에 다시 출근을 하시게 되었습니다.
집에 계시는 동안 많이 위축되신것 같아 제 맘도 무거웠었는데
출근을 하시는 아빠의 밝은 모습을 보며
저 또한 신이 났었습니다.
저희 아빤 이제 80이 가까운 나이신데도
아직 일을 하고 계십니다.
일을 하니 손주들 용돈도 주고,
과자도 사 줄수 있어 좋다고 하십니다.
아직은 젊어 일 할 수 있다는 아빠를 보며
40대 중반의 딸은 한없이 죄송할 뿐 입니다.
비록 무뚝뚝하고 애교는 없지만
오늘 만큼은 아빠께 사랑한다 말씀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