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밀밭의 파수꾼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3
J. D. 샐린저 지음, 이덕형 옮김 / 문예출판사 / 1998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은 많이 들었지만 읽어 볼 생각을 하지 못했던 [ 호밀밭의 파수꾼]

아이들이 어리다 보니 주로 동화책을 많이 읽게 되고 어른책은 왠지

두껍고 글자도 작아 손에 쉽게 잡히지 않아서 인지 이 책도 읽기가 살짝 두려웠다.

빌 게이츠를 비롯한 전 세계 독서광들이 꼽은 최고의 책 이라는데

어떤 내용으로 날 끌어들일지 기대가 되었다.

책의 내용은 다니던 학교에서 퇴학을 당한 주인공 홀든이라는 소년의 2박3일 간 뉴욕에서 벌어지는 현실 도피의 이야기 라 생각한다.

사춘기 소년의 방황과 성장통, 허위로 가득한 어른 세계에 대한 분노, 두려움 은

책을 읽는 동안 평탄치 않았던 내 사춘기 시절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256P [홀든과 피비와의 대화 중에서]

 

" 내가 하는 일은 누구든지 낭떠러지에서 떨어질 것 같으면 얼른 가서 붙잡아주는 거지. 애들이란 달릴 때는 저희가 어디로 달리고 있는지 모르잖아?

그런 때 내가 어딘가에서 나타나  그애를 붙잡아야 하는거야.

하루종일 그 일만 하면 돼. 이를테면 호밀밭의 파수꾼이 되는 거야."



 

개인적으론 이 부분이 홀든의 내적갈등을 대변해 주는 말 같다.


276P [앤톨리니 선생님의 말씀 중에서]

 

" 지금 네가 뛰어들고 있는 타락은 일종의 특수한 타락인데, 그건 무서운 거댜.

타락해가기만 할 뿐이야. 이 세상에는 인생의 어느 시기에는

 자신의 환경이 도저히 제공할 수 없는 어떤 것을 찾는 사람들이 있는데,

네가 바로 그런 사람이야. 그런 사람들은 자기 자신의 환경이 자기가 바라는 걸

도저히 제공할 수 없다고 생각하지. 그래서 단념해버리는 거야.

실제로는 찾으려는 시도도 해보지 않고 단념해버리는 거야."

 

 

내 사춘기 시절 누군가가 나에게 이런 충고의 말을 해 주셨더라면....

내가 그 말을 받아들이고 좀더 단단한 삶을 살아갔다면 어땠을까?

내 인생의 많은 변화가 있었을것 같다는 막연한 생각을 해 본다.

 

 

홀든의 방황은 우리 문화와 조금 다른듯하지만

청소년의 방황이라는 부분에선 누구나 공감할 듯한 이야기 인것 같다.

 

 

내 아이들이 홀든과 같이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고 방황할때 

아이들을 올바르게 잡아 줄수 있는 부모가 되어야 겠다는 생각을 마지막으로 하며

책을 접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