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허기질때, 마음이 삭막해 질때, 마음이 무언가를 요구할때,
마음이 따뜻해 지고 싶을때, 나에게서 벗어나고 싶을때...... 면
로맨스 소설을 읽는다.
주변의 누군가는 20대에 읽었어야 할 로맨스 소설을 40대인 지금 읽느냐고 핀잔을 주기도 하지만
40대 중반에 들어서며 읽는 로맨스 소설은 내 마음 한 구석에 내가 숨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준다.
책을 사놓고 포장상태로 책꽂이에 두었던 책이
어느순간 내 눈에 다시 들어왔다.
다른 로설에 비해 주인공을 괴롭히는 악역이 있는것도 아니고,
주인공들에게 큰 시련과 고난(?)이 있는것도 아니고,
스펙터클한 이야기가 쓰여있진 않았지만
오히려 잔잔한 파도같은 그들의 사랑에
웃음짖고, 눈물지으며
이런 사랑을 할 수 있는 주인공들이 미치도록 부러웠다.
찬란한 햇살같은 빛을 지닌 두 주인공
홍주와 경욱이의 사랑에 내 마음이 아직은 살아 있다는 걸 느꼈다.
오랜만에 책을 읽으며
소리없는 눈물을 흘리며 읽을 수 있었던 책이라
이렇게 벅찬 마음을 글로 남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