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백인인가? - 미국의 인종 감별 잔혹사
진구섭 지음 / 푸른역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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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인종이 어떻게 만들어졌고 어떤 기능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역사적으로 고찰한 흥미진진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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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전학의 연구 결과를 보면 인류는 인종으로 구분할 수 없다고 한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사람들을 여러 인종으로 구분한다. 이 구분에 따라 각 인종에 해당하는 사회적 대우를 받는다. 우리는 알고 있다. 미국에서 백인은 '갑'이고 흑인은 '을'이며 나머지 인종들은 그 사이에서 '부분 갑'이거나 '부분 을'이라는 것을.

이 책을 보면 이민 초기 이탈리아 사람들이 흑인 대우를 받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교도소를 습격하여 이탈리아 사람들을 사적으로 죽이는 사건조차 있었다. 그러나 오늘날 이탈리아 사람들을 흑인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이처럼 백인에 대한 인정 여부는 역사적 산물이며 그 범위를 조금씩 넓혀왔다. 훗날 아시아계 일부는 백인으로 인정받을 수도 있다는 예측까지 나온다. 

흥미로운 부분은 인종과 노예제와의 관계이다. 이 책에서는 인종 구분를 통한 노예제의 성립이 역사적으로 형성되었다는 점을 지적한다. 백인 노동자와 흑인 노동자와의 연합을 무너뜨리기 위해서 백인 노동자들에게 백인 정체성을 부여하고, 흑인 노동자에게는 흑인 정체성을 부여하면서 흑인을 노예로 두는 노예제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즉 미국 사회에서 인종은 지배를 위한 통치 도구로 발명되었다고 봐야 한다.

누가 뭐래도 미국은 '인종 국가'다. 미국을 이해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는 것이 핵심에 바로 접근하는 방법 중의 하나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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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예수입니다 - 도올의 예수전
김용옥 지음 / 통나무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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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의 유무와 상관없이 예수의 본모습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에게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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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소전쟁 - 모든 것을 파멸시킨 2차 세계대전 최대의 전투 이와나미 시리즈(이와나미문고)
오키 다케시 지음, 박삼헌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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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문용으로 추천합니다. 다만 저자가 독소전쟁이 가장 최악의 전쟁이었다는 점을 강조하는데 중일전쟁도 그에 못지 않았다고 봐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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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 1
연상호.최규석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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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화를 염두에 두어서인지 2권 분량에 그쳐 아쉽지만 볼만하다. 주제의 무게를 생각한다면 장편소설이나 만화가 줄 수 있는 서사가 있는 것처럼, 10권 이상 분량과 깊이를 가진 대작으로 나중에라도 재탄생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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