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 나가 놀자!
로랑 모로 지음, 이세진 옮김, 김신연 감수 / 미디어창비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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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느낌의 표지와는 달리 내용은 서늘하다. 많은 동물들이 등장하니 아이는 즐거워하지만 어른의 입장으로선 씁쓸했다.

 

집에서 사고만 치는 남매를 향해 엄마가 외친다.

"요 말썽꾸러기들! 이제 그만 하고 밖에 나가놀아!"

 

 

아이들은 쫓겨나듯 나갔는데 이게 왠 일인가.

밖에는 세상 처음 보는 동물들이 가득하다.

 

이 상황과는 별개로 엄마의 말은 계속된다.

"텃밭에 가서 딸기에 물을 줘도 좋겠지."

"이 꽃 저 꽃 한데 모아 꽃다발을 만들면 어때?"

"풀밭에 드러누워 하늘의 구름 모양을 바라보렴."

 

남매는 번갈아가며 엄마가 제안한 말들을 실천에 옮긴다.

 

 

그런데 책을 읽다보니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밖에는 수없이 많은 동물들이 있는데 전혀 놀라지 않는다.

먼저 다가가지도 않고 본인들의 할 일에만 열중한다.

책의 말미에 가서야 동물을 손가락으로 가르키거나 바라본다.

남매들의 사인을 받은 동물들은 마치 브레멘 음악대처럼 남매들을 따라가고

급기야 함께 집안에 들어간다.

 

집에 돌아간 남매가 하는 말,

"엄마도 같이 가서 보면 좋았을텐데!"

 

엄마는 기겁한다^^;;

 

책의 마지막 페이지에는 아이들이 만난 동물들의 이름이 적혀있다.

단순히 새, 물고기가 아니라 정확한 이름이 적혀 있으니 이 동물들을 지키고 싶다는 책임감이 든다. 지구상에는 정말 다양한 동물들이 존재하며 사람이라면 마땅히 그들과 함께 살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아이와 나누고픈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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