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로 맛보는 와삭바삭 프랑스 역사 이케가미 슌이치 유럽사 시리즈
이케가미 슌이치 지음, 김경원 옮김, 강혜영 그림 / 돌베개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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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는 “요리 전체라면 몰라도 ‘과자’만 가지고 프랑스 역사를 더듬는다는 것이 과연 가능한” 일일지 “처음에는 다소 미심쩍었”다고 한다. 하지만 책을 읽어 보니 그 시도는 성공했다고 생각된다. 과자는 생필품이 아니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문화적으로 군림할 수 있었다는 내용과 일맥상통한다.

 프랑스로 시집 온 유럽 각국의 왕비들이 자기 나라의 과자들을 프랑스로 가져온 이야기, 프랑스가 영국과의 전쟁에서 패배하고 설탕이 나는 섬들을 캐나다 대신 선택하자 볼테르가 “눈 쌓인 땅(캐나다)보다는 풍요로운 군도를 지키는 게 낫다”며 지지했다는 이야기, 철도가 보급되고 나서는 프랑스 각 지방의 다양한 과자들이 수도 파리로 모여들었다는 이야기 등 흥미로운 역사의 뒷이야기들이 다양하게 펼쳐진다.

 이런 역사를 알고 나서 과자를 먹으면 그 즐거움도 배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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