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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서 놀래 ㅣ 한울림 아기별 그림책
이상교 지음, 김성희 그림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3년 5월
평점 :

한울림어린이의 《나가서 놀래》. 읽으며 자연스럽게 아이의 생활 습관을 기를 수 있는 보드북입니다. 모서리가 라운딩 처리 돼있는 탄탄한 보드북이라 어린 영유아 아이들도 쉽게 볼 수 있어요.

창문 밖으로 해님이 쨍쨍 빨리 나와서 놀자며 인사해요. 아기는 빨리 밖으로 나가서 놀고 싶다며 엄마에게 이야기합니다. 그러고는 밖에 나가기 위해 토끼 인형과 같이 옷을 입으며 준비하는 과정이 그려져요.

바지부터 입은 아기는 윗옷, 양말, 가방, 모자, 신발까지 전부 스스로 척척 입고 신으며 준비를 해요. 아이들이 책을 보며 스스로 옷 입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도와줄 것 같아요. 아이가 크면 독립심도 커지고 무엇이든 자기가 스스로 해보려 하는 시기가 오는데 그 맘 때쯤 보여주기 딱 좋은 책 같았어요.

유모차라는 성차별 언어가 아닌 공동육아의 의미가 담긴 유아차라는 단어를 쓴 것이 참 인상 깊었어요! 아직 일상에선 많이 쓰이지 못하는데 책에서 이렇게 개선된 표현을 해주니 아이에게도 어릴 때부터 성 평등 언어로 알려줄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밖에 나가서 해님과 바람과 함께 신나게 노는 아기의 모습으로 마무리돼요. 밝고 사랑스러운 그림체로 독립심이 커가는 아이의 성장을 응원해 주는 따뜻한 그림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