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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주세요
장선환 지음 / 한림출판사 / 2022년 4월
평점 :

저희 딸은 곧 22개월에 접어들게 되며 요즘 막 말문이 트이기 시작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말을 시작하기 전에는 손짓이나 몸짓의 행동을 많이 가르치는데, 그중 많은 부모님들이 일찍 알려주기 시작하는 표현에는 '주세요'라는 행동이 있을 것 같아요.
저도 돌쯤부터 두 손을 모으고 손바닥을 펼치며 주세요라고 하는 걸 아이에게 꾸준히 알려주었는데요. 이 책은 그런 돌쟁이 아기부터 저희 딸처럼 말문이 트이기 시작하는 아이까지, 영유아들이 보면 좋은 보드북 그림책이에요.

표지에도 있듯이 책에는 곰, 코뿔소, 생쥐, 캥거루, 고양이, 돼지, 코끼리, 토끼 등 아주 많은 동물 친구들이 나옵니다. 아이들이 말 트이기 전에 동물 울음소리를 먼저 흉내 내는 것처럼, 대부분의 아이들이 동물을 많이 좋아해서 이 책도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동물들이 내미는 컵, 소쿠리, 쟁반 등에 들어갈 알맞은 사물이 꾸밈말과 함께 옆 페이지에 나와있어 어휘력을 다양하게 익힐 수 있었어요.

마지막 부분에서 코끼리는 트럭을 몰고 토끼는 이불을 가져오는데, 트럭에는 블록 장난감을 담고 이불로는 아기 어부바를 해요. 이처럼 생각지 못한 다양한 연상을 해보며 상상력도 기를 수 있겠더라고요.

독후 활동으로 책 속의 담는 물건들을 실제로 아이와 주세요 놀이를 했는데 똑같이 따라 하는 게 신이 나는지 굉장히 재미있게 하더라고요.

마지막 장에는 아이의 주세요 하는 손에 엄마가 뽀뽀를 해주는 장면이 있는데요. 모방 행동이 많은 시기인 만큼 이 장면을 보고도 뽀뽀를 따라 하더라고요~ 이렇게 부모와 아이가 유대감도 쌓을 수 있고 다양한 어휘력도 기르는, 영유아들도 마음 놓고 보여줄 수 있는 튼튼한 보드북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