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벚꽃이야 그림책의 즐거움
천미진 지음, 신진호 그림 / 다림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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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어김없이 벚꽃이 만개하는 3~4월을 앞두고 있네요.

저는 19개월 딸과 맞는 세 번째 봄인데요.

첫 번째는 임신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무렵

코로나와 함께 맞은 봄이었어요.

그때만 해도 유행이 이렇게 길어질 줄 몰랐는데

벌써 코로나와 세 번의 봄을 겪게 되어버렸네요..

이렇게 외출도 쉽지 않은 요즘이라

봄이라는 계절이 더 낯선 아이들에게

너무 좋을 그림책 《우리는 벚꽃이야》 입니다.

처음 제목만 봤을 땐 그저 '벚꽃의 시점에서 쓴 책인가 보다' 싶었는데, 읽어보면 그 '우리'의 뜻이 사람들로 확장돼서

뭉클하고 감동적인 부분까지 느낄 수 있었어요.

추운 겨울, 아이에게 목도리를 싸매는 엄마,

눈보라를 뚫고 걸어가는 사람들,

쌓인 눈길 위에서 갇힌 차를 끌며 서로 도와주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여요.

나란히 함께 추운 겨울을 버티고 세찬 바람도 묵묵히 버텨낸 벚꽃은

아마도 우리의 모습이 아니었을까요.

어느덧 봄비도 내리고 설레는 봄이 왔어요.

만개한 벚꽃을 실제로 보는 것처럼

봄 풍경의 삽화가 정말 아름답고 화사해요.

책 중간에는 위처럼 플랩북 형식으로도 돼있어요.

하늘을 올려다 본 듯, 펴있는 벚꽃을 펼쳐보면

설레는 봄의 거리가 열려요.

저희 딸은 아직 어려서 벚꽃을 모르기 때문에

곧 있으면 필 벚꽃들을 보기 전에

이렇게 먼저 삽화로 따뜻한 봄을 느끼게 해주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책 속의 글처럼,

지치고 힘든 우리의 추운 나날에도

언젠가는 벚꽃 피는 봄이 오길 바랍니다.

겨울 뒤엔 언제나 오는 봄처럼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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