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세상에서 가장 높고 맛있는 버거를
쌓기 위해 동물들이 모였습니다.
치열한 경쟁 끝에 남은 것은 무엇일까요?
정현진 작가의 신작 그림책을 통해
아이와 함께 우리 사회의 경쟁 논리를
유쾌하고 따뜻하게 짚어보려 합니다.
위만 바라보는 삶에서 벗어나
옆을 살피는 지혜를 배워보세요.
소박한 전통에서 시작된 경쟁의 늪
요즘 우리 아이가 1등에 대한 집착이나
남들보다 앞서야 한다는 불안함을 보여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경쟁이라는 굴레를 벗어던지고
함께 나누는 연대의 기쁨을 배우는
마법 같은 그림책 이라고 할 수 있죠.
달곰 도시의 으뜸 버거 대회는 원래
마을 농산물을 나누던 소박한 행사였습니다.
하지만 관중들의 한마디에 요리사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버거를 쌓기 시작해요.
판다의 대나무잎버거부터 호랑이의
고기버거까지 개성이 넘쳤지만,
어느새 대회의 본질은 사라져 버리고
높이 쌓기 경쟁으로 변질되었습니다.
불안함이 만드는 무분별한 논리가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림을 통해 아주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버거들의 향연
책장을 넘길 때마다 펼쳐지는 다양한
동물 요리사들의 개성 넘치는 버거는
아이의 상상력을 마구 자극합니다.
벌이 만든 꿀버거와 거북이의 해초버거 등
각 동물 특성에 맞는 재료들을 보며
아이와 함께 나만의 버거를 상상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특히 세로형 컷 연출과 고공 시점은
마치 우리가 현장에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최고의 장치 였습니다.
신문 기사 형식의 면지나 SNS 프로필 등
다채로운 구성 덕분에 책 읽는 내내
지루할 틈이 전혀 없었답니다.
우리 아이는 판다의 대나무잎버거를 보며
자기도 대나무 치즈를 넣고 싶다며
깔깔거리고 웃으며 즐거워했네요.
대화를 통해 배우는 마음의 온도
책을 읽기 전에는 우리 아이에게
대회에서 1등을 하면 어떤 기분일지
먼저 질문을 던져보았답니다.
책을 읽는 중에는 버거가 하늘 높이
치솟을 때 요리사들의 표정을 보며
어떤 마음일지 이야기를 나눠보았고,
책을 다 읽은 후에는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과 그 이유를 물어보았습니다.
경쟁이 주는 허무함을 깨닫는 순간
요리사들이 느끼는 고소공포증은
우리가 겪는 불안함과 닮아있습니다.
아이에게 "우리도 앞만 보고 달릴 때
옆 친구를 놓치고 있지는 않을까?"라며
함께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이런 대화는 단순히 책 내용을 넘어서
아이의 내면을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아주 소중한 자산이 되었습니다.
옆을 바라보는 따뜻한 연대의 시작
책을 읽고 난 뒤 아이가 보여준 반응은
정말 순수하고 엉뚱해서 귀여웠어요.
"엄마, 버거는 높게 쌓는 게 아니라
친구 입에 쏙 들어가게 만드는 거야!"라며
자기가 만든 상상 버거 레시피를
한참 동안이나 저에게 설명해주었죠.
무너진 버거 탑이 달곰 도시 밖으로
쏟아져 이웃들과 나누어 먹는 장면은
우리 아이에게 큰 감동을 주었나 봅니다.
위가 아니라 옆을 바라보는 나눔이
진정한 승자임을 알려주는 이 책은
경쟁에 지친 우리 모두에게 꼭 필요한
따뜻한 위로와 용기를 건넵니다.
성취감에만 목말라하는 아이나,
남들보다 뒤처질까 봐 불안해하는
육아맘들에게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해요.
매년 함께 나누는 행사를 열게 된
달곰 도시처럼 우리 아이들도 서로
손을 잡고 나아가는 법을 배울 거예요.
오늘 저녁엔 아이와 함께 나만의 버거를
만들어 소중한 이웃과 나누어 먹으며
따뜻한 대화를 나눠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