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형의 죽음, 친했던 친구의 동성애에 대한 고백, 가부장적인 집안 분위기와 사랑하는 가족이라는 양가적 감정, 흑인으로 살아가야하는 인종차별에 대한 두려움.주인공 킹이 딛고 일어서야하는 관문은 높아보인다. 그러나 읽는 내내 형이 들려준 꿈같은 아름다운 이야기들과 친구들이 던져주는 커다란 질문들은 킹이 스스로 일어나 행복해지는 법을 깨닫게 해준다. 뜨거운 여름 투명한 무지개빛으로 날개짓하는 잠자리의 무리와 좀 더 단단해진 모습으로 서 있는 킹을 상상해보며 행복과 용기가 스르르 옆에 앉은 듯하다.
#발견의첫걸음 #세포부터나일까언제부터나일까 #창비청소년도서상초등학교 고학년과 중학생 아이들에게 건네주고 싶은 책이다.나는 누구일까?라는 질문에 대부분 철학적인 인문학적인 답변을 많이 하지만 이 책은 생명과학적인 눈으로 그 대답을 건넨다. 많은 실험자료들과 예를 들어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구성한 부분도 눈길이 간다. 다만 실험이나 근거자료를 각주나 좀 더 찾아볼 수 있도록 바로 옆에 배치했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