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오빠가 필요할 때 - 남자는 남자가 안다
이성주 지음 / 애플북스 / 2014년 1월
평점 :
절판


지금은 오빠가 필요할 때! 한눈에 들어오는 표지부터 강렬하다. 금방금방 읽기 쉽게  구성되어 있어서 술술 읽힌다. 2~3시간이면 충분히 읽을 수 있다. 크게 남자, 사랑, 결혼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오빠가 묻는 파트와 동생이 남자들의 전반적인 궁금증을 돌직구로 묻는 파트로 나뉜다. 남자와 여자가 만나는 얘기다 보니 스킨십이 빠질 수 없다. 저자도 스킨십에 관해 동생들이 궁금할법한 얘기들을 풀어놓고 있다. 예전 어느 라디오에서 남자들은 하루 종일 야한 생각이 기본적으로 깔려있다는 DJ의 말에 설마 했었는데, 40세 남자의 경우는 4분에 한 번씩, 18세 청년은 11초에 한 번씩 생각한다니 충격적이다. 스킨십 이야기가 나오면 남녀 모두 눈을 반짝일 것이다. 나도 책을 읽으며 스킨십의 타이밍과 의미 부여, 남자들의 생각을 알 수 있어 순식간에 읽어버렸다.

 

요즘 즐겨 보는 <마녀사낭>이나 <김지윤의  달콤한19> 같은 프로그램에서도 연애상담을 심도 있게 다루고 있다. 정말? 진짜? 란 말이 절로 나올 정도다. 거기 나오는 오빠나 언니들도 노하우를 전수해 주지만, 가끔 딴 세상 이야기 같을 때도 있고, 보편적인 생각이 맞는지 궁금할 때가 있는데  그럴 땐 이 책으로 기본 매뉴얼을 재정비해보면 좋을 것 같다.  

 

저자의 친 여동생에게 들려주고 싶은 얘기라서 그런지 동생들 마음을 잘 알고 있는 것 같다. "모든 이야기의 시작은 자궁의 유효기간" 이란 말에 깊이 공감한다. 여자들에게 유독 가혹한 나이, 결혼 적령기는 때때로 가슴을 답답하게 한다. 하나둘씩 결혼하고 출산 소식도 전하고 설마 하던 친구들까지 청첩장을 보내오니 마음이 급해지고 조바심이 나는 게 사실이다. 백세시대라고 큰소리는 치지만 언제 결혼해서 언제 애는 낳지? 어머니 세대에 비한다면 벌써 노산인데, 결혼도 안 했는데 자연분만부터 걱정하게 된다.

 

결혼 적령기에 접어든 나와 같은 사람들은 밀당도 지치고 빨리 어떤 사람인가 파악해서 결혼 상대자로서 적절한지 탐색하게 되는데 서로의 생각이 나 생활 습관, 자라온 환경, 취미생활 등 나와 같이 평범하고 비슷한! 평범한 외모의 보통 남자를 원할 것이다. 그런데 이런 평범한 보통 남자는 이미 채가고 없다는 슬픈 현실이다. 저자의 말처럼 행동반경 1km 안에서 찾아보는던지, 스스로 능력을 키워 좋은 조건을 만들 수밖에 없을 것 같다. 후자가 더 현실적이란 생각이 든다.

 

달달하고 따뜻한 연애지침서는 아니다. 무척이나 현실적인 그래서 더 와 닿는 오빠가 알려주는 남자들의 심리이야기다. 서로서로 결혼이 급한 사람들이나 내공이 있는 사람들에겐 가볍게 남자들의 생각이 이랬었군 하면서 기본기를 다지는 시간이 될 것 같고, 결혼 조건에 환상을 가지고 있거나 이 남자의 속마음이 몹시 궁금한 내공을 쌓을 필요가 있는 동생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