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나긴 이별 레이먼드 챈들러 선집 6
레이먼드 챈들러 지음, 박현주 옮김 / 북하우스 / 2005년 5월
평점 :
절판


세 번째로 읽는 챈들러의 책이다.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필립 말로는 하루키의 주인공 같다.
필립 말로는 정말 멋지다. 내가 그렇게 무심한 듯 시크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데 책을 다 읽고 난 후 제목의 번역이 조금 잘못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생각하기에 원제인 더 롱 굿바이는 책의 내용상으로 볼 때 작별 인사가 너무 길었다.
그러니까 작별인사를 하기까지 너무 많은 시간이 걸렸다는 것 같다.
물론 말로가 헤리와 오랜 시간 이별해 있었으니까 기나긴 이별이라고 해도 되겠지만, 내가 생각하기에는 그것보다는 말로가 헤리에게 작별인사를 할 수 있게 되기까지 너무 많은 시간이 걸렸다는 뜻이 더 정확한 것 같다.
그래서 제목을 붙여 보자면, 음, 오랫동안 할 수 없었던 인사? 이상한데........... 안녕을 말하기 까지.
이것도 웃기고, 그냥 롱굿바이라고 해도 웃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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