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고타 크리스토프 지음, 용경식 옮김 / 문학동네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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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이후 두 번째로 읽은 아고타크리스토프의 책이다.
그리고 이 책 역시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과 마찬가지로 나를 흔들었다.
짧고 간결하면서 몹시도 건조한 문장들이 날카로운 바늘처럼 읽는 사람을 쑤셔댄다.
1인칭 시점이지만 결코 `나`가 얼마나 고독하고 외로운지에 대해 주절주절 떠들어대지 않는다.
˝나는 그냥 이렇게 살고 있어. 네가 알아주든 말든 그건 나와 관계없어.˝ 라고 말하는 것이다.
그것이 더 고독하다.
나는 지금껏 이 작가만큼 고독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뛰어난 작가는 본 적이 없다.
작가 스스로가 전쟁과 망명, 철저한 외로움을 경험하였다고 책 날개에 적혀 있는데 그녀의 책들을 읽으면 그녀가 겪었던 외로움이 어느 정도였는지 조금은 알 수 있을 것 같다.
아주 조금은 말이다.

그나저나 단 한 가지 책 표지에 대한 불만인데.
어째서 이런 표지를 디자인 한 것인지 모르겠다.
누가 보면 로맨스 소설인줄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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