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기담집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임홍빈 옮김 / 문학사상사 / 2006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사치는 함참 동안 젖은 베개에 얼굴을 파묻고 소리 죽여 울었다. 나에게는 그만한 자격이 없는 걸까?
그녀로서는 알 수 없는 일이었다. 그녀가 아는 건 어찌되었든 간에 자신이 이 섬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 뿐이었다. 그 일본계 경찰관이 조용한 목소리로 암시한 것처럼, 나는 여기에 있는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공평하든 불공평하든 자격 같은 것이 있든 없든, 있는 그대로.
사치는 다음 날 아침, 건강한 한 중년 여성으로 잠에서 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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