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때문이었다.그래, 내가 이 책을 산건 제목 때문이었다.언제나 생각해오던 것이었다.어째서 변호사들은 살인자를 변호하는 것일까?그게 변호사가 하는 일이라는 것은 안다.하지만 난 이 책에 어떤 심오한 답변이 있을 거라고 기대했다.기대는 언제나 실망을 주는 법이지.해답은 없었다. 마지막 책장을 덮었을때도 제목에 대한 답은 없었다.책을 읽기 전과 똑같았다.그게 변호사의 일이니까.이 책은 살인을 저지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선데이 서울 식으로 써내려갔을 뿐이었지만 딱 하나 정말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었다.<가시>라는 제목이었는데 그 이야기는 다행히도 책의 끝무렵에 실려있었기 때문에 이 책에 대한 실망을 다 날려 주었다.그렇지만 팩 뒷표지에 적혀 있던`폰 쉬라크의 인간과 범죄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이 남자가 인간의 심연에 대해 얼마나 많은 성찰을 해왔는지 알 수 있다.`따위를 느낄 수 없다는 것은 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