뤼미에르 피플
장강명 지음 / 한겨레출판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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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앞으로 재동을 좋아할 수 있을지, 아니면 내가 재동을 포기하고 그와 멀어질 수 있을지. 아마 나는 그중 아무것도 하지 못할 것이다. 그를 두려워하면서도 원하고 나의 장애을 탓하며 결국은 그의 곁에 있게 될 것이라는 예감이 들었다. 귀소본늘을 이길 수 없는 비둘기처럼. 그건 내가 약하기 때문이었다. 재동도 그걸 알고 있었다. 약한 사람은 어떤 것을 경험해도, 죽을 위기에 빠졌다 살아난다 해도, 결국 변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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