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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뇌 백동수 1
이재헌 지음, 홍기우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종이만화의 질이 많이 떨어져서 예전처럼 잡지를 사서 미친 듯이 탐독하는 일도 없거니와 웹툰들의 범람으로 종이만화가 설 자리가 좁아진 것도 사실이다.
솔직히 제목만 보고 별 기대를 하지 않았다. 나 조차도 우리 제목을 촌스럽다는 생각이 잠재돼 있던 것이다. 야뇌라는 호를 가진 백동수. 야뇌가 뭐야? 백동수가 스스로 지었다는 야뇌는 꾸미지 않은 거칠고 굶주린 상태?란 뜻이란다. 무를 향한 배고품이 드넓은 들판으로도 모자란다는 것으로 받아들였다. 난.
자, 여기 한국의 미야모토 무사시가 있다.
무예도보통지를 만들어낸 뛰어난 무인인 백동수.
어렸을 적 역사서를 읽었을 때, 백동수를 그저 지나가는 인물일 따름이다. 더군다나 문인의 나라인 조선에서 무예를 해봤자 얼마나 했을까 싶기도 했다. 무예도보통지 책도 가지고 있는데 말이다. 하지만 만화를 보면서 사실적인 조선무예라는 걸 가볍게 볼 게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그리고 우리가 알지 못했던 무기의 쓰임세 등등도 이제 새로울 게 없는 이 시대에 걸쳐쇼크를 안겨줬다 말하면 거짓말일까?
물론 백동수라는 인물이 뛰어나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허나 그를 살려낸 작가들의 노력은 더욱 박수를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된다. 드라마로 판권을 팔면서 벌어졌던 불미스러운 일들이 작가들을 의기소침하게 만들지 않았길 바라며 외쳐 본다.
두 권 사라! 만화를 사랑하는 그대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