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전쟁 - 배부른 제국과 굶주리는 세계 세미나리움 총서 20
라즈 파텔 지음, 유지훈 옮김 / 영림카디널 / 2008년 12월
평점 :
절판


제목에서도 음모론적인 분위기가 느껴진다.

음모론이라는 것은 말자체가 사실이 아니라는 뉘앙스가 있기 때문에 음모론이 널리 퍼지면서도 그냥 저건 음모론이려니 이렇게 지나간다.

Conspiracy, 음모론 뭐. 사실이 아니고 대중들의 사고와는 다른 그런데 요새는 너무 음모론 책들과 영화들이 많다 보니 사람들이 또 그대로 지나친다.


음모론이 뭐 별 거냐고. 사회를 지배하는 계층들이 갖고 있는 권력과 룰이 과연 존재하지 않을까. 존재한다면 대중들에게 영향을 당연히 미치지 않을까.

우리가 먹는 음식에 대해서 생각해봄직도 하다. 작금의 음모론은 사실에 많이 가깝다고 생각한다. 퍼즐을 맞춰보자면... 


식량에 관련된 음모론은 또 뭐냐? 식량을 컨트롤하는 지배계층이 있을까? 있다면 이건 자원에 이은 큰 잇권과 무기가 되는 것이다.


상업, 유형의 물건을 제조해서 제조사가 판매 업자에게 판매를 하고 소비자가 구매를 하면서 한 사이클이 만들어진다.


농산물/식품도 마찬가지로 농부/어부가 식품의 원초적인 것을 다룬다면 이후 가공하는 가공업체 그리고 이것을 구매해서 또 유통하는 업체 이런 사슬이 있다.

이중에서 사슬의 목을 neck point를 장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고도 권력의 핵심이 되는 것이다. 세상에 먹거리인데!

그렇다. 그렇지 않겠는가?


상품의 첫번째 생산

먼저 농산물 원초적인 농산물, 쌀, 밀, 옥수수, 사탕수수 이것은 예전처럼 소작농이 농사를 지어서 팔고 먹고 사는 이런 시절에서 상당히 지나친 것 같다.

이건 여러 무역협정을 통해서 미국의 거대 기업이 많이 장악해 가고 있다. 1차 생산물도 그렇다.


그 다음은 식품제조업체로 가게 되면 더욱더 좁은 병목을 지나게 된다. 가공하게 되고 가공을 하면 포장해서 유통하게 되는데 이 또한 유통 병목이 일어난다.


1차 생산 (콩) > 2차가공 (콩분쇄, 가공) > 3차 가공 (씨리얼, 초콜렛, 동물사료 등등의 가공품) > 유통 업체

생산을 과점하고, 콘트롤하고, 가공단계의 글로벌 회사들이 시장 점유를 하고 있는 것을 대부분의 사람들은 안다. 생각을 안할 뿐이지.


정치의 기본이 되어왔던 식량에 대한 지배층의 생각에서부터 제국주의 플랜테이션 농업 그리고 슈퍼마켓의 초기 발생 역사 등 흥미로은 주제를 다룬 내용들이 나온다.

너무 여러가지 주제를 논리를 갖고 좁혀 들어가지 않으니 책이 약간 산만한 느낌도 없지 않아 있다.


책은 읽는 사람이 받아들일 것만 흡수하면 되는 것 아닐까. 나는 이책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거대한 유통망과 식품제조업 등이 효율성이라는 명분으로 우리의 식탁에 또는 길거리 패스트푸드로 우리에게 쉽게 다가 오는 것이다.

(대중의 큰 불만, 폭동을 잠재우려면 잘 먹여야 되는 것이다. 그러나 참으로 정신적으로 나약해지고, 질병에 걸리기 쉬운 상태, 생각하게 만들지 않는 이런 상태인 것이다.)


역사는 정반합이 아닐까? 고도화가 이루어지고 획일화가 이루어지니, 다시 다양화와 슬로우한 것으로 가야되는 것이다.

대중의 생각이 바꾸지 않으면 안된다. 자각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인데 #$@!!


대기업에서 효율화된 강소기업으로 사회가 거듭나고. 기축통화라는 달러에서 벗어나고. 화폐에 대한 개념도 재정립되고. 대형의 효율화가 아닌 중소의 깨어남의 효율화가 올 것인지.

나는 이게 궁금하다. 이게 가능할까? 넋두리 같이 되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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