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이 말하는 범죄의 구성 - 도로시 제나드

곤충이 말하는 범죄의 구성 (원제 Forensic Entomology : 법 곤충학)
현재 Forensic Entomology가 2판이 나왔는데, 이 책은 1판의 번역본이네요.

아무튼 이게 전문서적에 해당하다보니 원서의 페이퍼북이 9만원대, 양장본이 30만원 가까이 됩니다.
비록 1판의 번역본이라지만 국내가격은 아주 착하네요.

법곤충학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기원과 현재 법곤충학이 사망사건해결 과정에서 어떤식으로 도움을 주는지 다루고 있습니다.
먼저 시체 부패를 5단계(신선기-팽창기-활성부패기-후부패기-백골화)로 나누어서
그 과정마다 발견되는 곤충의 상태와 종류가 조금씩 다르다는 점을 이용해서 시신 사망 시각을 추정합니다.

시체에서 발견되는 곤충을 이용해서 시체의 사망일을 추정해서 사건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하는데 주로 사용되는 법곤충학이지만
더 나아가서는 그 주검의 약물복용 상태와 독극물자살 규명까지 다양합니다.

약물복용과 독극물자살 같은 경우에 굳이 시체에서 발견되는 벌레를 사용하는 이유는
액체크로마티그래피로 연구한 결과, 시신보다 유충을 사용하는게 약물의 특성을 결정지을 수 있는데 더 도움이 되기때문이라는군요.

증거가 부족한 상태에서는 거의 유일한 단서를 줄 수 있는 마지막 수단이기 때문에
주검에서 발견되는 벌레의 온전한 채집과 대기온도, 습도등 사소한 변수 하나하나 신경쓰는 자세가 기본이 된 법곤충학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법곤충학 관련된 벌레들의 생활사등 벌레의 생태 대해서도 자세히 다룹니다.
곤충의 구조부터 생화학적으로 자세히 밀고 나가네요. 그리고 린네의 분류법에 따른 곤충학명이 많이 나오네요.

이론을 설명하는것 못지않게 실습에 대해서도 자세히 다루는데,
단순한 서술이 아니라 아예 그 과정차체를 하나하나 실습따라하기 식으로 나열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 쓰이는 도구들은 처음보는것들도 있고 다양하더군요.

그리고 법정에서 법곤충학자가 진술서를 작성하는 방법도 자세하게 기술하고 있습니다.


진정한 간첩체험을 한 느낌이 드네요. 아무튼 새로운 탐험을 한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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