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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 2019 제43회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
김초엽 지음 / 허블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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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시작하기에 오래 걸린 책. 왜 이렇게 늦게 책을 열었을까 후회할 정도로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소설이었다. 개인적으로 책의 내용을 떠올리면 커버의 색이 같이 떠오른다.파스텔 톤의 색이 머릿속으로 그려지는 아름다운 글이다. 첨단 기술이 발전했을 때 인류는 정말 행복할 것인지. 만약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여러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미래에 일어날 법한 일에 대해 고민할 거리를 많이 던져주는 책이었던 것 같다. 가장 인상깊었던 단편은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스펙트럼, 공생가설.... 그냥 다 좋았던 것 같다. 뭔가 감상을 구체적으로 풀어내고 싶은데 여운이 많이 남고 그 여운을 굳이 분석하지 않고 그대로 남겨두고 싶은 마음이 동시에 든다. 정말 커버의 색처럼 마음에 남는 글이다.

인간의 감각으로는 온전히 느낄 수도 이해할 수도 없는 완전한 타자. 하지만 희진은 이해하고 싶었다.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믿고 싶었다. 루이의 연속성을, 분절되지 않은 루이의 존재를. - P91

하지만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조차 없다면, 같은 우주라는 개념이 대체 무슨 의미가 있나? 우리가 아무리 우주를 개척하고 인류의 외연을 확장하더라도, 그곳에 매번, 그렇게 남겨지는 사람들이 생겨난다면...... - P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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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순정만화 - 그때는 그 특별함을 알아채지 못했던 수많은 여성들의 이야기 아무튼 시리즈 27
이마루 지음 / 코난북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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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때부터 순정만화, 소년만화 만화란 만화는 모조리 찾아서 읽었고 지금도 책장 속에 만화책을 사서 꽂아둘 만큼 만화책을 참 좋아합니다. 그래서 아무튼 시리즈 중에 순정만화 카테고리가 있어서 고민하지 않고 바로 샀습니당ㅎㅎㅎㅎ 작가님과 저와는 살아온 시대가 약간 어긋나서 만화 잡지 문화에 대한 부분을 읽을 때는 깊게 공감할 순 없었지만 어렸을 때는 깊게 생각해보지 못했던 순정만화의 다양한 측면(여자들의 우정, 조력자, 성)에 대해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더불어 미처 알지 못했던 업계의 어려움에 대해서 알 수 있어서 의미있었습니다. 어렸을 적 읽었던 순정만화를 떠올리며 웃고 싶을 때 읽으면 좋을 것 같아요^^

사랑처럼 우정에도 기술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걸 누군가 알려줬다면 좋았을 텐데. - P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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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서 한아뿐
정세랑 지음 / 난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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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서점에서 나오길래 샀는데 원래 소설책을 별로 안 좋아해서 작년에 사놓고 오늘 다 읽음. 서정적이고 따뜻한 이야기. 중간중간의 소소한 유머가 굉장히 인간적이게 느껴지고 현재 사회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들에 대한 의견이 언급되어 있어서 그것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있음. 개인적으로 주인공이 인간적이면서도 약간 어린아이 같으면서도 자신의 가치관이 뚜렷한 것이 아주 좋음.ㅎㅎㅎ 사랑스러운 글.

모두가 돌아가고 경민은 한아의 손을 두 손으로 감싼 채 거기에 이마를 기대어 있었다. 감긴 눈꺼풀 위의 주름이 두드러졌다. 한아에게 보조를 맞추기 위해 외부 슈트를 주기적으로 리모델링해왔었다. 노인의 모습으로도 그 안에 푸르게 빛나는 젊은 사랑을 가릴 수는 없었지만 말이다. - P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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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날씨 이야기 - 끊임없이 태양풍이 쏟아지고 날마다 우주방사선이 날아드는 지구 바깥
황정아 지음 / 플루토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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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우주에 관심이 많아서 보자마자 바로 구입. 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자기장, 우주방사선, 태양계, 인공위성 등에 대해 잘 설명되어 있어서 좋았음. 특히 생각지도 못했던 문제에 대해 많이 알게 됨. 우주 잔해물 문제(우주를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사용하는 방법), 극항로를 이용하는 경우 우주방사선에 노출되면서 발생하는 건강상의 문제, 태양권 밖에는 무엇이 있을까 등. 중간중간 어려운 용어가 몇 번 나와서 조금 이해하기 힘들지만 우주와 나와의 관계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됨.

외계에서 살아 있는 생명체를 발견하려면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사항이 행성에 자기장이 있는지의 여부다. - P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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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의 주문 - 일터의 여성들에게 필요한 말, 글, 네트워킹
이다혜 지음 / 한겨레출판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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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너무 재밌게 읽었음. 초반에는 생각보다 조금 강하게 이야기하는 듯해서 약간 거부감?이 들었는데 읽을수록 그 말투가 신경쓰이지 않고 오히려 직장 생활을 오래 해본 언니가 자신이 겪었던 일들을 바탕으로 이야기해주는 느낌을 많이 받았음. 공감가는 부분도 많아서 혼자서 낄낄대면서 읽었음. 또 나 자신이 더 노력하고 바뀌어야 하는 부분과 저항해야 하는 부분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음. 현실에서 내가 그렇게 할 수 있을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하나씩 바꿔가면 되지 않을까?

여자 상사와 일하는 남자 직원들이 무엇이 피곤하네 힘드네 하는 기사도 왕왕 보게 되는데, 남자 상사와 일하는 여자 직원들은 입이 없어서 그간 말을 안 했을까? - P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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