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기술 - 글쓰기, 누구나 잘할 수 있다!!
배상복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4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을 읽을 때, 책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알아야 할 것이 내용의 키워드일 것이다. 이 책은 키워드 10가지가 예시문과 함께 나열 되어 편하게 접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현직 기자로서 정해진 틀에 맞춰 객관적이고 정확한 글을 쓰는 입장이라 자기 생각을 표현하고 읽는 사람이 쉽게 이해해야 한다는 글쓰기의 기본을 강조하고 있으나, 글쓰기가 특별한 것도 어려운 것도 아니라 누구나 할 수 있는 작업이라는 사실에 초점을 맞추었다.

이 책에서 말하는 글쓰기 해법은 많이 써보고 좋은 글을 많이 읽어 보는 것이 유일하다 할 정도로 단순하다. 즉, 글쓰기 역시 특별한 방법이 없다는 뜻으로 이해된다. 속성으로 빨리 끝내기를 원한다면 270페이지가 넘는 이 책을 시작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역시 단번에 되는건 없다. 그리고 진리는 평범한 가운데 있다. 특별하고 색다른 것에 치중하는 이들은 조급한 마음에 빠른 결과를 기대하기 때문이다. 바쁠수록 돌아가라는 말은 이 경우에 해당될 것이다.

10가지 목차는 글쓰기의 소프트웨어 향상을 위한 것으로 저자 말대로 몇시간의 이론 공부로 족하다. 더구나 이론을 모르면서 달필가 대열에 오른 사람도 많다. 그래서인지 볼륨의 40% 가량을 50편의 컬럼이 차지하고 있다. 많이 읽어 보고 그 바탕아래 직접 써 보라는 저자의 바람일 것이다.

1. 간단명료하게 작성하라.
- 군더더기 없애기, 수식어 절제, 이해하기 쉽게, 문장은 짧게
2. 중복을 피하라.
- 단어 중복, 구절 중복, 의미 중복, 겹말 피하기
3. 호응이 중요하다.
- 주어와 서술어의 호응, 목적어와 서술어의 호응, 논리적 호응, 단어의 특성에 따른 호응
4. 피동형으로 만들지 마라.
- 가급적 능동형으로, 이중피동을 피하라
5. 단어의 위치에 신경 써라.
- 수식어는 수식되는 말 가까이에, 주어와 서술어는 너무 멀지 않게, 의미 파악이 쉽도록 위치 선정
6. 적확한 단어를 선택하라.
- 비슷한 단어의 차이 파악, 문맥에 가장 알맞은 것으로
7. 단어와 구절을 대등하게 나열하라.
- 같은 성격의 단어 나열, 같은 구조의 구절 나열, 단어 나열에는 가운뎃점, 구절 나열에는 쉼표
8. 띄어쓰기를 철저히 하라.
- 띄어쓰기의 일반 규칙, 쓰임새에 따라 띄어쓰기를 달리하는 것들
9. 어려운 한자는 쉬운 말로 바꿔라.
- 가능하면 쉬운 단어나 순 우리말로, 한자는 꼭 필요한 경우에만 병기, 어지 조어를 사용하지 마라.
10. 외래어 표기의 일반원칙을 알라.
된소리(ㄲ,ㄸ,ㅃ,ㅆ,ㅉ)를 쓰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받침에는 ‘ㄱ,ㄴ,ㄹ,ㅁ,ㅂ,ㅅ,ㅇ’ 만 쓴다. 현지음을 원칙으로 한다. 장모음의 장음은 따로 적지 않는다. 중모음’오우’는 ‘오’로 적는다. 약어는 우리말 풀이 다음 괄호 안에 넣는다.

기본적 이론 공부가 끝났으면 좋은 글을 많이 읽어 보자. 또 스스로 많이 써 보자. 이론 공부에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말고 한 줄이라도 더 써 보면서 사고력과 문장력을 기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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