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신'과 '의심' 사이에서 한치의 망설임이 없었다. 신체적 폭력만이 폭력이 아님은 이론에 불과했다. 나의 것이 그의 것이 되고, 대화의 끝말이 ‘다’에서 ‘아니’라고 답할 수 없는 명령을 품은 제안적 언어로 바뀌면서도 그것은 사랑이었다. 사랑을 위해 한 시간씩 몸을 씻는 남자를 기다리는 여자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한 시간 뒤 이어질 불같은 사랑을 생각하면서 몸을 뜨겁게 만들다 식어버릴 그 시간이 궁금해졌다. 바스락 거리는 리넨 침대보 위에서의 사랑의 소리도 바스락거릴까?“엄마가 돌아가셨어요.”다시 찾아온 세 번째 사랑이 다섯 번째 사랑이 돼버렸다. 2년간의 밀회는 어떤 소리를 품었을까? 처음으로 사랑의 소리가 궁금해졌다. 나도 애용하고 있는 너도밤나무로 만들었다는 ‘모달’이라는 소재는 포근하다. 다섯 번째 사랑이 마지막 사랑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유미가 행복을 이야기하는 여자로 지냈으면 한다.다시 찾아온 세 번째 사랑이 다섯 번째 사랑이 돼버렸다. 2년간의 밀회는 어떤 소리를 품었을까? 처음으로 사랑의 소리가 궁금해졌다. 나도 애용하고 있는 너도밤나무로 만들었다는 ‘모달’이라는 소재는 포근하다. 다섯 번째 사랑이 마지막 사랑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유미가 행복을 이야기하는 여자로 지냈으면 한다.지나간 사랑을 깨끗하게 지워 줄 그 무언가는 새로운 사랑일 줄 알았다. 지우개로 지워버려도 남는 연필 자국처럼 사랑도 마찬가지였다. 시간이 지나면 다시 섞이는 사랑이라는 놈은 참 끈질기다. 몇 번째 사랑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이번 사랑이 마지막이면 된다.지우개로 지워버려도 남는 연필 자국처럼 사랑도 마찬가지였다. 시간이 지나면 다시 섞이는 사랑이라는 놈은 참 끈질기다. 거짓도 사랑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