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모 (블랙 에디션, 양장 특별판)
미카엘 엔데 지음, 한미희 옮김 / 비룡소 / 2017년 11월
평점 :
품절


큰아이가 좋아한 책들 가운데 미하엘 엔데의 모모라는 작품이 있다.
내 이름은 김삼순에 나와서 어른들의 동화라는 이름으로도 불리게 된 책.
미하엘 엔데의 작품인 끝없는 이야기도 참으로 인상 깊었던 작품인데
모모는 역시 최고구나^^

 

국내 판매 150만권을 돌파해서
모모 블랙에디션이 나왔다.
표지가 뭐가 중요한가 싶다가도
새로나온 모모 블랙에디션 한정판이라더니 느낌이 있네~
겉표지 벗기면 화사한 표지가 나오는 것도
뭔가 이유가 있는 표지 디자인인 느낌이다.

 

모모의 줄거리를 단순하게 말하기는 쉽지 않다.
아들의 말을 빌리면 그냥 환상적이라는 말 말고는 할 말이 없단다.
단순한 줄거리로 짧게 이야기 하는 것은 모모를 모독하는 거라니^^;;

내가 생각하는 모모는 나 자신에게 현재를 돌아보라는 메세지를 주는 동화같다.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주어진 시간.
이 시간의 비밀을 말해주는 모모.
시간을 훔치는 도둑과 그 도둑들에게서 시간을 찾아 다시 사람들에게 돌려주려는 소녀 모모.

가끔 아이들에게 나중에 행복을 위해 지금을 열심히 살아야 한다고 말하는 내 자신이 오버랩 되기도 했고
 나는 책 속 시간 도둑들과 무엇이 다른가 싶기도 했다.
내 자신에게도  주어진 대로 최선을 다해야만 한다고 다그쳤던 그 시간들 속 나는 행복했나 묻고 싶기도 했던 책.

지나간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누군가에겐 언제나 빠르게 흘러가는 것이 시간일테고
또 누군가에게는 여유롭고 천천히 흐르기도 하겠지.
주어지는 시간의 양은 모두에게 공평하지만
그 시간을 느끼고 기억하는 가치는 다를것이다.

어느 한 가지만 옳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물질의 여유가 아닌 나 자신으로서의 여유로운 마음으로
시간을 보고 즐기고 누릴 수 있기를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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