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 미제라블 비룡소 클래식 38
빅토르 위고 지음, 귀스타브 브리옹 그림, 염명순 옮김 / 비룡소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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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 봤던 영화 레미제라블.

그 감동을 꽤 오랜시간동안 잊을 수 없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이번에 비룡소 클래식을 다시 만난 레미제라블.

아이들과 어른이 함께 읽어도 좋은 한 사회를 통찰한 세기의 걸작이라는 명칭이 꼭 맞는 책이다.



 



비룡소 클래식 38. 레미제라블.

빅토르 위고 글 / 귀스타브 브리응 외 그림. / 염명순 옮김.




540페이지 분량이지만 이야기가 가지고 있는 힘이 있고 스토리가 깊이 있어

정말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불쌍한 사람들, 가련한 사람들이라는 뜻의 레미제라블.

배고픈 조카들을 위해 빵 한 덩이를 훔친 죄로 무려 19년간 감옥살이를 한 장 발장.


그리고 저마다 사연을 지닌 팡틴, 코제트, 마리우스, 장발장을 쫓는 형사 자베르 등을 통해

다양한 삶의 모습도 보고 당시 사회와 역사에 대해서도 많은 부분 감동하며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의 배경이 되는 19세기 초반의 프랑스 사회는 그 어느때보다도 가난한 사람들이 넘쳐난 시대.

꼭 지금의 우리 사회를 보는 듯한 느낌도 지울 수 없었다.


먹고 살기 힘든 가난한 농민들이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몰려들고

이 소설 속 팡틴처럼 도시 노동자에서 출발해 마지막엔 제 몸을 팔게 되는 비참한 처지로 내몰렸던 그 시대.


빅토르 위고는 그런 사회현상을 그저 바라만 보지 못하고

다양한 방면으로 노력하고 애썼던 작가다.





처음 장발장이 조카를 위해 빵하나를 훔치고 19년을 감옥에서 보낸 사건을 보면

얼마나 사법제도가 부당한지 느껴진다.


레미제라블이 위대한 이유는 그런 부조리를 보여주고 고발만 하는것이 아니라

결국 우리가 나가야 하는 방향성을 제시한다는 느낌이여서 더 의미가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영화를 보면서도 느꼈던 것처럼

그들은 조국이든 가족이든 연인이든 그 무엇을 향한 강렬한 사랑과 배려가 있었다.

결국 한사람이 시작한 자비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자비를 실천하게 했다.






아무 장식도 없고 아무 이름도 없는 장발장의 묘석.


그래도 그의 마지막 유언은 가슴에 남는다.

서로 사랑하라.




 


시간 없는 녀석이고 요사이 책도 잘 안잡았지만

며칠에 걸쳐 읽어낸 예비중 큰아이.

사회의 부당함에 화내고 약한 자들의 아픔에 안타까워하며 꿍시렁 대던 모습 조차 감사했다.

명작이고 고전이며 깊이있는 메세지가 있는 레미제라블.


아이와 부모가 함께 읽기 좋은 책으로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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