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생각과의 대화 - 내 영혼에 조용한 기쁨을 선사해준
이하준 지음 / 책읽는수요일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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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에 제목에 호기심이 생겼다. <오래된 생각과의 대화>에서 오래된 생각이 무엇이지? 그리고 생각과 무슨 대화를 한다는 거지? 하는 의문이 생겼다. 책을 펼쳐 읽기 시작하면서 이 제목의 의미를 알게 되었다. 오래된 생각은 고전속에 담긴 사상가들의 생각들을 말하고 고전들을 읽으면서 작가가 그의 고민을 나누고 사색한 것을 고전속의 사상가들과 대화를 나눈다고 한 것이다. 


그래서 나도 이책을 읽을 때 글을 단순히 받아들이기만 할 것이 아니라, 작가가 고전을 읽고 고전 속의 오래된 생각들과 대화한 내용들을 토대로 나도 적극적으로 생각하면서 읽어야겠다고 책읽기 방향을 정했다. 책을 읽고 작가의 지식을 받아들이기만 하던 독서와는 다르게 내 삶에 비추어 고민해보고 내의견과 작가의 의견을 비교해가면서 읽다보니 읽는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정말 가치있는 시간이었다. 


1장에서는 나, 2장에서는 사랑, 3장에서는 관계, 4장에서는 삶에 관하여 작가가 고전을 읽으며 생각한 내용들이 나온다. 각 장마다 관련된 부분에 대해 의견을 말한 사상가들의 이론들이 나오고, 작가가 고전들을 읽고 책속에서 책 밖 주변으로 시선을 넓혀 생각하고 고민한 내용들이 나온다. 사상가들의 오래전 생각이지만 지금 우리사회에서도 꼭 필요한 내용들은 하나씩 항목을 지어가며 작가가 소개해줘서 도움이 된다. 


1장에서는 '나'를 되돌아 보면서 고독, 습관 등에 대해 생각하며 읽었고 나를 좀 더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할 점들을 찾아내었다. 2장에서는 가족과 결혼에 대해서 고민을 하는 시간이 되었다. 특히 남성과 여성의 관계 부분에서 현재 사회의 문제점들도 생각하며 읽었는데, 우리 사회의 남성과 여성의 관계가 60년전 아도르노가 얘기했던 남성지배사회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다는 진단이 놀라웠다. 4장의 삶과 관련된 부분에서는 프롬의 소유적 실존양식, 존재적 실존 양식이 나오는 부분이 기억에 남는다. 현재 소유가 중시되는 한국사회에서 살고 있지만 앞으로 존재 되기로서의 삶을 살도록 노력해야 한다. 예전에 <소유냐 존재냐>를 읽었지만 그때는 단편적으로만 생각하고 프롬이 말하는 소유와 존재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했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소유냐 존재냐>를 다시 읽어보면서 좀 더 생각해보고 싶다.




4개의 장 중에서 3장 관계에 관해 나온 부분을 가장 의미있게 읽었다. 요즘 내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 있어서 고민이 많았기 때문에 인간관계와 관련된 자기계발서도 몇 권 찾아 읽었었다. 하지만 책을 읽고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한 부분을 무조건 따라하려고 하다보면 무리만 생겼다. 이 책은 관계에 관해 본질적인 부분을 파고들어가 생각하게 해 주었다. 아무리 인간관계에 관한 조언을 듣고 그것을 개선시키는 방법이 있는 책을 읽어도 내 안에서 잘못된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인간관계에 있어 힘든 부분이 많았던 것이다. 


먼저 친구 관계에 있어서 나는 새로운친구를 만들고 싶은 욕심만 있었는데 플라톤의 말을 통해 내가 선한 친구가 되는 것을 고민해야함을 알았다. 좀 더 많은 사람을 사귀려고 하기 보다, 소수라도 덕을 추구하면서 친구를 사귀어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내가 불안하고 외로움을 잘 타는 이유가 타인지향적 삶 때문임도 알게되었다. 책에 나오는 O X 질문을 체크해보니 난 명확하게 타인지향형 인간이었다. 나는 다른사람과 다르게 태어나 나만의 장점과 단점이 있을텐데도 다른사람과 똑같이 되려고 애쓰고 있었고, 그래서 언제나 불안했다는 것을 알았다. 지금부터라도 자율 지향형 인간으로 살아가기 위해 나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고 나의 잠재적 능력과 한계를 인식해야함을 깨달았다. 또한 타인의 시선과 평가로부터 거리를 둬야함을 알았다. 리스먼이 말한 대로 거리의 파토스를 만들어 내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현재 나의 가장 고민인 관계 부분은 책을 덮고도 고민했다. 그전에는 외부적인 요건에만 집중하고 타인의 판단만 믿었던 것 같다. 물론 함께살아가는 세상에서 타인을 배제할 수 는 없지만, 타인과 함께 살아갈때 '나'를 잃지않고 살아야 함을 알게되었다. 그래서 책에서 말한대로 나의 잠재적 능력과 한계를 인식하기 위해 다이어리 한페이지에 나의 장점, 능력, 단점 등을 생각날때마다 하나씩 적으면서 나에 대해 적극적으로 알아가고 있는데, 이 책이 좋은 기회를 만들어주어 고맙다.


나, 사랑, 관계, 삶에 대한 이야기를 한권에서 모두 하다보니 각 장의 이야기가 좀 더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생겼다. 다음에 작가가 사랑이나 관계 이런 분야를 좀 더 집중적이고 다양한 고전들과 함께 다루는 책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생겼다. 그리하여 그때도 책을 읽으며 나도 고전과, 작가와 함께 대화를 나누고 싶다.


http://blog.naver.com/reem25/220640718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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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길 머무는 곳 생각 멈추는 곳엔 늘 네가 있더라
노은아 지음, 이인호 사진 / 강단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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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이 느껴지는 시들도 있고 사랑 그리움 등 여러감정이 느껴지는 시들이 실려있네요. 마음에 위로가 되는 따뜻한 시들이 많고, 곳곳에 시와 어울리는 사진들도 들어있어서 보기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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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타기리 주류점의 부업일지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68
도쿠나가 케이 지음, 홍은주 옮김 / 비채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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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에 저촉되지 않는 한 무엇이든 배달한다는 가타기리 주류점. 이곳을 배경으로 가타기리 사장과 각자 사연이 담긴 배달을 부탁하러온 사람들의 이야기가 진행되요. 배달을 하면서 일어나는 일들이 재미있으면서도 따뜻해서 마음에 위로가 되네요. 주변에 추천하고싶은 소설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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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이란 무엇인가 - 주원장의 8체질 이야기, 개정증보판
주석원 지음 / 세림출판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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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체질에 대해 쉽게 설명해서 일반인도 체질에 대해 이해하기 쉬워요
특히 각 체질에 대해 구체적인 이야기가 있어서 재미있고 기억에도 오래 남고 체질식 일람표가 있어 도움돼요
이 책에서 알려주는대로 체질에 맞게 생활하도록 노력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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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리에 - 칼로 그리는 페이퍼 커팅 아트
궁성혜 지음 / 42미디어콘텐츠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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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퍼커팅에 관심이 생겨서 검색하다 본 책입니다. 섬세한 도안들이 마음에 들어요. 페이퍼 커팅후에 완성작으로 뭘 할 수 있을까 했는데 카드나 장식품 등의 페이퍼커팅 활용법도 알려줘서 유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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