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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대면 - 내 인생의 차이를 결정짓는
마리오 알론소 푸익 지음, 공지민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12년 2월
평점 :
품절
얼마 전에 내 인생에서 정말 힘든 일이 생겼고
그 일 때문에 처음으로 배고픔도 느낄 수 없이 속이 타서 물만 마시게 되는
생지옥을 겪었고
지금은 조금씩 조금씩 그 일이 지나가고 있는 중이다.
그 와중에 이 책을 읽게 됐는데 정말 큰 힘이 되었다.
그 일이 일어나지 않았더라면......
내가 조금만 더 주의했더라면......
하는 후회로 깊이 속상해하고 있다가
지나간 일에 매달리지 말고 앞을 바라보라는 이 책의 조언에 용기를 얻어
긍정적으로 마음을 바꾸게 되었다.
지금까지 나는 내가 보고 싶은 대로만 나를 보아 왔다.
인정하기 싫은 부분은 알고 있으면서도 슬쩍 덮어둔 채로......
내게는 긍정적인 면도 참 많지만
위기가 왔을 때 정신 못 차리고 너무 불안하고 초조해 해서
대인관계에서도 화를 잘 내게 되고
전체적으로 상황을 살피지 못하고 조급하게 일을 처리하곤 했다.
결국 이번에 일어난 불행도 그 연장선상에 놓여 있는 결과였다.
이 책을 읽기 전에도 내가 위기관리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은 어렴풋이 알고 있었지만
나이를 먹어가면서 저절로 여유롭게 바뀔 거라고 생각하고
그 습관을 고치기 위해 다부지게 마음 먹고 특별히 노력하지는 않았다.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그 다음에는 책에서 조언하는 대로 나를 바꾸기 위해 노력하면 된다.
나를 대면하는 방법은 명상이나 기도 등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이 책을 읽다 보면 저절로 나의 내면과 만나게 된다.
부정하지 않고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면
나를 묶고 있던 답답한 응어리들을 떨쳐버리고
새로운 '나'로 바뀌어 가는 홀가분함까지 맛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