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off-line 서점에서 책을 구매했다면 사지 않았을 책입니다. 다른 이유가 아니라 전 이런 판형을 아주 싫어하거든요... 과장이랄까, 사치랄까,,,내용이 아니라 형식적인 이유지만. 요즘은 책 내용에 따라 이런 판형이 더 어울릴 책도 있겠단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아마 이소설이 유럽에서 인기를 끌었다면 동양적인 색채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어떤 동양적 사상이나 문제의식에 대한 진지한 관심이 아닌 단순히 이방인으로써 오리엔탈리즘에 대한 호기심,,뭐 그런거 아닐까요. 노통에 대해서 감탄하는 사람들이 많던데, 내게는 첫 책인 '세살'에 대해 너무 기대가 컸던 탔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혹은 제목이 원제에 가깝게 번역되었더라면 뭔가 다른 감상을 느낄수도 있지 않았을까란 아쉬움도 있습니다. 열광적인 반응의 이유를 알고자 저자의 다른 책들을 읽어볼까 합니다.하지만 소재의 기발한 상상력만큼은 재미있습니다.
책마다 쓰임새가 다르겠지만, 내게 있어서 일단 책이나 동화는 재미가 있어야된다. 초등학교 2학년인 조카가 읽고, 별로 재미는 없다라고 얘기했을때, 좀 시간이 지나면 이 책에서 말하는 바를 이해할 수 있을까-당연히 지금보다 나이는 들면 이해는 하겠지만 아이에게 어떤 도움을 줄 만한 책인지는 모르겠다-또한, 문자그대로의 의미는 지금도 이해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만 기존 동화에 비해 상당히 특이하니 거부감을 갖는 건지도 모른다. 공주를 좋아하는 아이에게 이 책이 말하는 그런 과격한 방법 말고도 아름답고도 인간적인 공주의 모습을 그려줄 수 있으면 한다. 초등학교 저학년보다는 고학년이나 중학교 혹은 고등학교의 여학생들에게 사회에서의 여성에 대한 고정관념에 대해 뒤집어볼 수 있는 좋은 소재가 될 것 같다.
아이가 꾸준히 계속 읽는 책 중 하나입니다. 어른인 내가 보기엔 그다지 스토리도 재미없고 그림도 만족스럽지 못해 구입할 땐 망설였었는데, 아이는 좋아하더군요. 다른 시리즈는 6권 중에서도 좋아하는 책과 싫어하는 책 구분이 뚜렷한데, 이 인지발달을 위한 그림책은 6권 모두 고루 좋아합니다. 좀 어렸을 때는 세모 네모 동그라미 등을 좋아했었는데.. 18개월이 지나 19개월이 되는 요즘은 병아리는 노랑이예요와 다섯까지 세요를 좀더 자주 읽어주게 되네요.
내 아이의 첫 책이다. 백일이 지나 뭔가 책이란게 있어야 할 것 같은데..하며 여기저기 알아보고 구매해 읽었다. 아이 손에 맞는 크기에, 물어뜯어도 괜찮은 튼튼한 하드지, 단조롭지 않은 책모양, 간결한 스토리 등 어른이 봐도 그림이 좋다. 이 시리즈 이후 딕 브루너의 책을 보려고 알아보니 얇은 종이의 책은 색감이 좀 안나는 듯 하고,(잘 찢길 것 같고..), 좀 특이하다 싶은 브루너책은 값비싼 전집의 구성으로만 있는 듯해서 아쉬웠다. 아이의 첫 책으로 어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