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거나 말거나 2
리플리 엔터테인먼트 지음 / 보누스 / 2009년 7월
평점 :
절판



믿거나 말거나 시즌 2는 현대의 마르코 폴로 라고 불리는 로버트 리플리가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수집한 기묘하고 비범한 이야기들로 이루어져 있다.  왕족과 귀족 이야기, 종교와 철학, 정부와 정치의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식물 나무 곰팡이 이야기와 지질학과 자연 현상의 이야기등 다채로운 이야기들이 펼쳐져 있다.

믿거나 말거나 시즌 1을 읽어보지 않은 나는 이 책이 몇가지 주제에 대한 에피소드가 실려져 있는 이야기 인줄 알았는데, 책을 펼쳐 처음부터 끝장까지 휘리릭 넘겨 본 나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세계의 여왕 편에서는 사랑했던 남자들의 심장을 도려내어 지니고 있었다는 정말 믿거나 말거나 한 기이한 여왕 내용이 있는가 하면,  홍콩에서는 정력에 좋다는 이유로 뱀을 끓여 먹거나 담가 먹는다고 나와있는데 서양일들은 이 내용을 읽으면 '우웩~ 정말 믿거나 말거나 네~~!!" 하겠지만 홍콩인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사람들만 해도 '뱀을 술로 담가 먹는게 사실인데?' 하고 생각할 테니 참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또 계란 껍데기를 깨지 않고 계란을 세울 수 있는 방법 ( 계란을 손에 쥐고 미친 듯이 흔들어서 노른자를 터뜨리면 계란이 선다고 나와 있다.) 에 대해 읽은 뒤로는 나로 모르게 냉장고에서 계란을 꺼내 흔들고 있었다.

또 '가모포비아' 는 결혼하기를 두려워 하는 증세를 나타내는 표현이라는 우리가 잘 모르는 내용에 대한 사전적 의미의 내용도 들어있었다.

 수십가지의 주제에 대해 짧게는 2줄, 길어봤자 10줄 정도로 간략하게 수많은 이야기 들이 실려 있어서 정말 말 그대로 인류사 박물관을 훔쳐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아니면 세계 기네스 북에 기록된 내용을 보는 느낌이랄까? 아니면 세계 상식 사전을 보고 있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이야기가 짧기 때문에 쉽게 금방 읽히고 많은 정보를 익힐 수는 있지만, 또한 그렇기 때문에 쉽게 잊혀질 것 같기도 하다.  왜 사람들이 그런 일을 했는지에 대한 언급과 또 각 사건의 전개가 있고 결말이 있다면  좀 더 인상깊고 오랫동안 기억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수백 가지의 이야기들을 순식간에 눈으로 읽어 내려가면서 재미있는 페이지는 살짝 접어 표시해 두었다.

이렇게 몇가지의 에피소드를 외워놨다가 친구들한테 들려주면 아주 신선한 이야기 거리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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