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세계 제국은 산산조각이 났지만 알렉산드로스의 계획은 서서히 실현되었다.
그리스의 예술과 사상은 페르시아로 흘러들었고 멀리 인도를 거쳐 중국에까지 전해졌다. 그리스인은 아테네와 스파르타가 세상의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과 도리아인과 이오니아인의 영원한 다툼보다 더 중요한 과제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들은 한때 조금이나마 지녔던 정치적 힘을 이제 완전히 상실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바로 이때부터 그리스인은 역사상 유례가 없는 정신적 힘, 흔히 그리스 교양이라 불리는 힘을행사하기 시작했다. 당신은 이 힘을 지키는 요새가 무엇인지 아는가? 그것은 바로 도서관이다. 일례로 알렉산드리아에는 70만 권의 두루마리 서적을 소장한 그리스 도서관이 있었다. 이제는 이 서적들이 세계를 정복하는 그리스 병사들이 되었다. 이 세계제국은 오늘날까지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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