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 트리
오가와 이토 지음, 권영주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6월
평점 :
품절


 

 

패밀리 트리

오가와 이토

RHK

 

 


생명의 연결, 그 반짝임을 그려 낸 오가와 이토의 특별한 성장 소설.

빛나는 여름과 자연을 만끽하며 만나는 아름다운 가족 이야기.


 

 

 

평소 오가와 이토 작가님의 소설책을 좋아했는데, 신간 나오자마자 고민없이 신청해서 받게 되었다.

표지부터 일본스러운 고택과 여름의 풍경 일러스트가 너무나 예쁘다.

이 책을 읽자마자 “여름책이다!” 싶을 만큼 여름 냄새가 물씬 풍긴 소설책이었다. 나는 여름 태생임에도 불구하고 여름을 좋아하지 않지만, 소설만큼 계절이 뚜렷한 이야기를 좋아한다. 여름의 냄새와 여름 향기를 고스란히 만날 수 있어서일지도 모르겠다. : )

 


 

특히, 여름이라는 계절과 어울리는 감성적인 문장과 이야기가 너무 다채로워서 작가님의 심혈을 기울여 쓰신 소설이지 싶었다. 글에서 반짝반짝 빛이 나는 것처럼 섬세하고 감성적이었다.

성장소설이니만큼, 많은 사람과의 관계를 잘 표현해준 소설이라 말하고 싶다.

 

누구나 겪는 만남, 사랑, 이별, 이별 후 고통과 아픔을 모두 만날 수 있기 때믄이다. 모든 순간들 속에 내가 살아 숨쉬고 있다는 걸 잘 묘사해준 작품이었다.

 

다만, 다소 성적인 내용이 담겨져 있어 아직 청소년이 읽기는 조금 불편할 수도 있겠다. ^^;

그래도 요즘 시대를 잘 반영한 듯이 자연스럽게 사람을 사랑하게 되는 전개가 어울리지 않았나.. 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

 

 

간략 줄거리??

주인공 류와 사촌 릴리와의 우정에서 사랑으로 발전하게 되면서 겪는 성장 이야기이다.

시골 호타카 시를 배경으로 증조 키쿠 할머니가 운영하는 ‘고이지 여관’ 에류 가족과 함께 살고 있다.

매 해 여름이면 도쿄에서 찾아오는 사촌 릴리와 함께 노는 것을 좋아하고 그리워하고 여름을 기다렸던 주인공 류. 그리고 누나 쓰타코.

삼총사는 호타카에서 즐거운 여름을 보내면서 다양한 모험을 경험하게 된다.

 

 

스바루 아저씨가 산 할리 데이비슨 오토바이에 긴장한 나머지 똥을 싼 일.

릴리가 스케이트 보드를 갖고 와 지기 싫어 비탈길에 타고 내려가 슈퍼맨이 된 기분을 느꼈던 일.

증조 할머니가 손수 만든 카레를 먹으면서 여름이 영원히 계속되길 바라면서 여름의 끝 맛을 느꼈던 매여름.

고이지 여관 삼층 다다미 방 중에 ‘유령 저택’ 이라는 방을 모험하듯 잠입했던 일.

한 밤중 산속을 산책하다 묘비 옆에 발견된 유기 강아지를 키우게 된 일.

할머니의 고이지 여관이 불에 타버려 모든 것을 잃고, 강아지 바다를 떠나 보낸 일... 등..


 

 

어린 시절 누구나 겪을만한 스토리라 더욱 몰입하며 읽을 수 밖에 없었다. ‘나도 이런 경험을 했었지..’ 하면서 추억을 소환하게 해주었다.

사촌과의 아슬아슬한 관계. 우정인지 사랑인지 어느쪽이 맞는지 확실함이 없던 어린시절에서 성인이 되면서 차츰 알게 되는 현실들. 그 과정을 잘 묘사해준 작품이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사랑하는 가족들, 친구들에게 미처 말하지 못했던 가슴속 이야기가 있다. 그런 아픔을 쉽게 말하지 못하는 우리들은 릴리처럼 먼 하늘을 바라보며 대신 고백하고 소원을 말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긴 한숨을 내쉬다가도 하늘을 바라보며 훌훌 털어내기.

그리고 키쿠 할머니의 말처럼 자연은 모든 것을 내어준다는 말이 와닿는다. 힘들때마다 기댈 수 있는 자연이 우리 곁에 있었다.

따뜻한 온기를 느낄 수 있었던 흙, 밤하늘 우리를 비추며 언제나 그자리에서 지켜주는 별과 달.

 


 

 

행복의 순간보다 슬픈 일들을 쉽게 떠올리며 아무에게 공유할 수 없는 감정의 순간들. 아무말 하지 않는다고 그 슬픔을 모르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래서 그 침묵 속에서 더욱 커지는 슬픔과 고통이 누구나 있다는 것을 이 소설 속 인물들이 전해주고 있었다.

이 책을 덮으면서,  매해의 계절을 온전히 느끼면서 사랑하는 가족들과 만나는 모든 관계를 더 소중하게 여기자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순간들의 고통은 지나가기에 살아있는 이 순간 기쁨과 고통을 잘 즐기며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잘 키우는 노력을 모두가 함께 해나갔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패밀리 트리. 증조 할머니로부터 내려오는 가족과의 연결. 유대를 느끼며 각박해진 삶 속에서 가족이란 단어만으로도 뭉클하고 가슴 따뜻해지는 순간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 엔딩은 영화의 엔딩처럼 해피엔딩이지만, 다소 응? 이런 느낌이긴 했지만 어쨌든 재밌는 성장소설책으로 추천합니다. ^^

 

 

 



 

 

“자기가 정말 옳다고 생각하는 길을 선택하는 게 좋아. 남들 눈치는 볼 것 없다. 너희가 생각해서 정해라. 부모나 주위 사람들이 정할 일이 아니야. 그게 자기들이 선택한 길이면 나중에 절대 불평하지 말고 받앋ㄹ이는 거다. 뭐가 좋은 일이고 뭐가 나쁜 일인지는 긴 안목으로 잘 관찰하지 않으면 알 수 없어.”.  P.180

 

“흙 속이 따뜻하게 느껴지는 것도 이렇게 풀이 우거졌기 때문이야. 인간은 금세 잡초라고 뽑아 버리고 말려 죽이고 하잖냐? 하지만 세상에 신께서 만드신 것 중에 쓸모없는 건 하나도 없는 거야. 쓸모없는 건 인간이 돈벌이를 위해 만든 것뿐이지. 땅과 가까운 곳에 있으면 여러 가지가 아주 잘 보인단다. “.  p.201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도서제공 받아 솔직하게 리뷰하였습니다.>

 

 

#오가와이토 #패밀리트리 #RHK북클럽 #여름소설 #일본소설 #소설책 #문학 #북리뷰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