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보다 : 겨울 2022 소설 보다
김채원.성혜령.현호정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2년 12월
평점 :
절판



 

 

 

 

 

 

 

 

 

소설보다 겨울 2022

문학과지성사

 

 

 


 

작년 겨울에 사려고 했는데 깜빡하고 지나쳐서 겨울이 지나갈 때 사서 읽게 되었다.

막상 계절이 다 지나고나면 몸이 적응을 한 것 같은데 어느새 가버리는 것이 아쉽기만 하다.

추운 겨울 냄새, 바람.. 실내로 들어올 때 느낄 수 있는 따스한 온기.

겨울에 먹어야 제맛인 겨울 먹거리들, 목도리, 크리스마스 등..

추운 겨울은 뼈가 시릴만큼 춥지만, 마음만큼은 어느 계절보다 더 따스함을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평소 소설책을 많이 읽지 못해서 매번 반성하는 마음이 들었는데 이 얇은 책은 읽기도 부담없고 들고 다니기도 편해서 계절마다 찾아가며 읽어보고 싶어졌다.

이번 2022 겨울에 소개된 책은 총 3권으로 2020년부터 소설가로 활동을 시작한 3명의 작가님의 짤막한 소설을 만날 수 있다.

세 소설을 읽고나니 왠지 모를 쓸쓸함과 외로움이 느껴졌다.

  • 빛 가운데 걷기 / 김채원
  • 버섯 농장 / 성혜령
  • 연필 샌드위치 / 현호정

 

상상하지 못할 스토리들의 전개가 신기하기도 하고, 읽고나서 각 소설마다 인터뷰가 담겨져 있어서 작가님이 어떤 의도로 책을 쓰셨는지 알 수 있었다.

내가 평소 소설책을 자주 읽지 않아서일까.

약간 난해한 이야기들이 이해할 수 없어서 여러번 읽어보기도 했는데, 작가의 생각을 알게 되니, ‘이런 이야기였구나,’ 하고 새삼 신기했던 것 같다.

 

 

 

그중 <빛 가운데 걷기> 가 인상깊었다.

아이를 읽은 엄마. 즉 자살한 딸의 손자를 키우면서 자신에게 닥쳐진 삶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은 마음에 햇빛 사이로 걷고 걷고 쉬고 반복하며 살아간다. 언젠가는 죽을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지만 얼마남지 않은 삶을 포기하지 않는다.

빛이 있는 곳이라면 건강해질 수 있다는 이웃의 한마디. 그렇게 빛 가운데로 걸어간다.

기쁨과 슬픔을 다 겪은 사람만이 아무것도 욕심을 내지 않고 주어진 삶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살아가는 것일까? 아이를 서두르지 않고 기다리는 노인의 모습.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가는 노인의 마음이 엿보여서 나의 남은 삶은 어떤 태도를 지니면 좋을지.. 라는 질문을 던졌고, 잠시 생각이 머물렀다.

 

 

질서는 삶을 혼란 없이 순조롭게 이루어지게 하는 순서나 차례이니 그러므로 삶에 해가 되는 기억을 가진 사람을 가까이하지 않기. 아니, 질서는 그런 것이 아닐지도 모르겠어.  p.11

 

 

아이는 노인의 말을 못 들은 척했다. 노인은 기다리기로 했다. 서두를 필요가 없는 일들만이 남아 있었다.    p.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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