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케이크 - 삶의 달콤함을 만드는 나만의 방식들, 2022 중소출판사 콘텐츠창작 지원사업 선정도서
송월화 외 지음 / 북산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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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케이크 #북산 # #신간 #에세이 




당근케이크 
송월화. 손수천. 이수진. 홍순창. 김보현. 유명은. 이경희
북산




삶의 달콤함을 만드는 나만의 방식들

나에게 선사하는 한 조각의 위로.





표지 그림에서 만난 당근케이크가 너무 먹고싶다. 

스르륵 페이지 어디를 펼쳐도 아기자기한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어서 읽기전부터 행복해지고 말았다.

오랜만에 여러 작가님의 짧은 에세이를 모은 에세이집을 읽게 되었는데 읽는내내 재미있었다. 너무 짧은거 아닌가 싶어서 아쉬움이 남는다.

‘왜 제목이 당근케이크일까’ 생각했는데 어느정도 내 생각이 맞아떨어진 것 같다. 


에필로그를 읽어보니, 책 모임 ‘광장’에서 기획되었는데, 어느 카페에서 모여 만난 ‘당근케이크’를 보고 제목을 정하게 되었다고 한다. 

화려하지 않지만, 왠지 모르게 은은한 달콤함과 함께 퍼지는 작은 행복이 우리의 삶과도 닮아서일 것이다






총 7명의 작가님들은 저마다 살아가는 삶을 이야기하면서, 당근케이크처럼 소박하지만 달달한 행복을 주는 일상들을 이 책으로 담아주셨다. 저마다 다른 일상에서 각자가 느끼는 인생의 쓴맛을 속에서도 위로와 행복을 얻고 있는 이야기들이 위로가 되기도 하고 공감이 가서 읽는내내 다정다감했던 책이다. 


직업도 다르기에 살아가는 모습도 저마다 다르다. 나도 평소에 나와 다른 사람들의 일상들이 궁금했는데, 이 책의 7명의 작가님들은 ‘과연 어떤 당근케이크를 만나셨을까?’ 하는 마음으로 읽는 재미가 쏠쏠했다.






몇 작가님의 이야기만 간략하게 적어보았다.



송월화 - 내분비과 의사, 작가)

의사가 직업인 작가님은 약을 통해 사람을 살리는 일을 하지만, 때로는 큰 책임감이 따르는 일이기에 많은 부담감을 갖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결국 약이 있기에 지금의 자신이 존재하고 환자를 낫게 해주기에 모두를 살리고 지켜낼 수 있는 사랑이자 기쁨이라고 전한다.



리 무언가를 이루고 싶을 때, 스스로 뒤처지는 것 같아 속상할 때, 가슴을 툭툭 쓸어내린다. 빨리 가는 것보다, 바르게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나쁜 대접을 받았다고, 꼭 나쁜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너는 너로 살고 있으니, 느려도 괜찮다고.   P.33




손수천 - 미술애호가. 작가

미술 애호가 답게 다양한 미술작품 그림과 이야기와 만나는 당근케이크 한조각 이야기인데, 미술 작품을 바라보는 시선과 작가님의 다양한 에피소드를 만났는데 너무 솔직한 글들이라 참 재미있었다. 데이트를 신청했지만 결국 혼자 대구미술관에서 보게 된 마르크 샤갈의 <인생>. 몽환적인 달콤함 때문에 씁쓸했다고.. 그림을 통해 자신의 인생도 마주하게 되며 위로를 얻게 되는 작가님의 근사한 이야기가 매력적이었다.



그림을 감상하면서 허무감이 아니라 달콤함 그 자체로 봐도 상관없지만 모든 걸 우리의 인생에 빗대보자면 달콤함 속에는 고요한 허무도 있지 않을까 싶다. 사람의 감정과 약점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듯이 달콤함 또한 그 반대급부와 연관되어 있다고 나는 믿는다. p.42


달콤씁쓸(bittersweet)이라니. 그런데 우리말과 영어를 입안에서 굴려보면 약간 느낌이 다르다. 우리말은 ‘달콤’이 앞에 나오고 ‘쓸쓸’이 뒤에 있는데, 영어는 ‘bitter’가 앞서고 ’sweet’가 뒤따른다. 아무것도 아닌 차이 같지만 달콤함 뒤에 따라오는 쓸쓸함보다 씁쓸한 가운데 달콤한 것이 그녀에게 거절당한 나를 조금이나마 위로해 주는 것 같다.   p.73





유명은 - 시인, 동화작가


자발적 가난함으로도 만족할 수 있고, 행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인간성이 너무 좋은 사람들은 자신의 모든 것을 기꺼이 내주면서 가난함에 벗어나지 못한다는 말에 공감을 하고 말았다. 이 세상엔 이기적인 사람들이 더 잘사는 건 어떤 법칙이 있는 것일까?

그러나, 부자라고해서 다 행복한 것도 아니고 그들만의 고민거리도 가득인 것도 새삼 알게 되는 것처럼 나만의 행복지수를 높여가는 것만으로 오늘을 감사하며 살아갈 수 있다는 마음 뭉클한 이야기를 전해주신다.



하지만 나는 현실과 이상의 괴리 속에서도 언제나 그러하듯 감사하는 마음으로 오늘을 열심히 살아 낼 것이다. 부자라고 해서 모두 행복한 것은 아니듯, 가난하다고 해서 모두 불행한 것은 아니다. 내가 선 자리에서 내 마음이 행복하면 그것이 바로 행복일 터이다. 그것이 자발적 가난이든 아니든 간에. 단지 오늘도 무탈함에 감사할 뿐이다.   p.160








이밖에도 매일의 일상을 사진을 찍으며 위로를 얻고, 팬데믹 시대 집에서 갇혀있어 힘든가운데 요가와 물구나무를 통해 버티는 법, 무너져도 괜찮은 법을 배우고, 꽁꽁 갇혀둔 마음들을 하나하나 방구처럼 꺼내보기로 마음먹으며 쓴 글과 귀여운 그림들이 인상깊었고, 또 빨간색을 좋아하게 된 작가님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었다.






당근케이크처럼 특별하지 않지만 소소함과 평범함 속에서 나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무언가를 발견해나간다는 것이 어쩌면 인생의 숙제일지도 모르겠다. 

나를 잘 안다는 것이 이처럼 중요한데, 아직도 난 내 자신이 어떤 사람일까? 하고 모를 때가 있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행복을 느끼는지 찾아가는 여정을 계속 하고 있다.

나만의 당근케이크는 무엇일까? 정말 곰곰이 생각해보니 책이었다. 나를 위로해주고 힘을 주고 다양한 세상과 사람들을 자연스레 만나게 해줄 수 있어 외로울 때마다 든든하게 힘을 주었던 것 같다. 

큰 무언가를 찾아내기보다, 일상속에 발견한 행복과 기쁨, 성취감을 맛볼 수 있는 그 무언가를 오래도록 지속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커피 한잔과 당근케이크처럼 말이다.




이 책을 읽고 덮는 순간. 나도 당근케이크를 먹고말겠다고 다짐했다.

이사온 동네에 당근케이크를 발견하지 못해서 너무나 아쉽다.

이 책과 같이 사진 찍고 싶었는데 ^^;;



아무튼 오늘의 당근케이크는 바로 이책! 당근케이크 ^^



특별해서 특별한 아니라, 시시하고 그저 그런 이야기를 특별하게 만들 아는 사람. 나만의 이야기를 전할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안의 것들을 많이 들여다보고, 밖으로 꺼내 놓는 연습을 해야겠습니다.  p.147





<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제품 또는 서비스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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